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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폰 적자, 올해 해소냐 축소냐


입력 2018.01.25 16:37 수정 2018.01.25 16:51        이호연 기자

4Q 영업손실 2132억원...지난해 7211억원 적자

V30 마케팅비용 증가 등 악영향...원가 구조 개선 기대

'V30 라즈베리 로즈'.ⓒLG전자 'V30 라즈베리 로즈'.ⓒLG전자
4Q 영업손실 2132억원...지난해 7211억원 적자
V30 마케팅비용 증가 등 악영향...원가 구조 개선 기대


스마트폰이 주력인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사업본부가 지난해 721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 전망이 주목되고 있다. 적자 탈피보다는 적자 폭 축소에 보다 무게가 실리고 있다.

LG전자는 25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MC사업본부가 213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MC사업본부는 11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가면서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은 7211억원에 이르렀다.

영업적자 규모는 증권가 예상치와 비슷한 수준으로 증권사들은 LG전자의 영업적자 규모를 2000억~2500억원으로 추산한 바 있다.

영업적자 지속의 요인은 스마트폰 주요 부품가격 상승과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30의 마케팅 비용 증대다. V30 판매량도 애플 ‘아이폰X'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등에 밀려 부진했다.

다만 영업적자 규모가 축소되는 추세는 긍정적이다. 4분기 영업적자 규모는 3분기(-3753억원)와 비교하면 축소된 것으로 사업구조 개선 노력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적자 규모는 전년대비 5009억원 감소했다.

LG전자는 "V프리미엄 스마트폰 매출 증가와 사업구조 개선 노력으로 적자폭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올해 분기 또는 연간 기준 적자 탈피가 가능할지 주목되는 가운데 적자폭 축소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속적인 체질 개선 작업으로 흑자전환까지는 어려워도 적자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는 데 중론이 모아지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은 LG전자의 올 1분기 영업손실 규모를 1500억~2000억원대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후 적자규모가 점진적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향후 세 자릿수대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MC사업본부장을 교체하기까지 했다. 조준호 사장이 물러나고 황정환 부사장이 새로 사업본부장에 취임했다. 황정환 사장은 당장 오는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V30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eMMC 메모리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MC사업본부의 원가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베트남공잔 생산 비중 확대와 시장에 대한 선택과 집중 전략에 힘입어 적자 폭 축소가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이와관련, LG전자는 “올해 프리미엄에서 보급형에 이르는 스마트폰 라인업을 재정비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플랫폼 효율화와 모듈러 디자인 설계 등 연구개발(R&D), 제조 혁신으로 제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체질 개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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