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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피플라운지] 최진원 브리오슈도레 본부장 “프랑스 그대로의 맛 드리고파”


입력 2017.12.15 06:00 수정 2017.12.15 11:41        원나래 기자

프랑스에서 100% 직수입한 베이커리 제공…프랑스 정통성·고급화 유지

대우산업개발과의 ‘윈-윈’ 전략…‘이안’ 입주민 대상 베이킹 클래스 운영도

최진원 브리오슈도레 본부장.ⓒ브리오슈도레 최진원 브리오슈도레 본부장.ⓒ브리오슈도레


“우리가 당신을 파리로 데려다드릴 수는 없지만 당신에게 프랑스 그대로의 맛을 드릴수 있습니다.(Nous ne pouvons pas amener a Paris, mais nous vous apportons le vrais gout de la France.)”

프랑스 정통 베이커리카페 ‘브리오슈도레(Brioche Doree)’의 테이크아웃 박스를 열어보면 자그마한 글씨로 새겨진 불어 한 문장. 이를 한글로 해석한 문구는 작은 글씨체로 써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눈길과 마음을 확 사로잡는다.

프랑스 정통 베이커리 그대로의 맛과 멋을 지키기 위해 브리오슈도레 만의 소비자를 위한 고집스러움이 이 문구 하나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기 때문일까.

현지의 레시피 만을 차용하는 타 브랜드와 달리 브리오슈도레는 프랑스에서 먹는 그대로의 빵을 한국 현지에서도 맛볼 수 있는 차별점이 있다. 현재 국내에 있는 모든 베이커리는 고객들에게 프랑스의 느낌을 주려고 애를 쓰지만, 실제로는 프랑스와는 아무 관계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브리오슈도레는 단순히 프랑스 풍 또는 프랑스 느낌이 아니라, 프랑스에서 만든 베이커리 제품을 직접 수입 해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파리의 샹제리제 매장에서 먹는 것과 똑같은 빵을 서울에서도 먹을 수 있다는 거다.

24년간 맥도날드와 아워홈 등에서 다양한 외식사업 브랜드를 만들거나 론칭하는 업무를 해온 최진원 브리오슈도레 본부장은 2013년 처음 브리오슈도레를 한국에 론칭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변하지 않는 론칭 이유와 배경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프랑스 사람들과 똑같은 빵을 먹을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프랑스에서 직접 수입하는 베이커리 브랜드도 한 개 쯤은 국내에 있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론칭의 시작이었다. 우리나라 고객들의 베이커리 선택권을 보장한다는데 이미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최 본부장에게 브리오슈도레 만의 특장점과 차별화된 전략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브리오슈도레의 주요 메뉴.ⓒ브리오슈도레 브리오슈도레의 주요 메뉴.ⓒ브리오슈도레


▲‘브리오슈도레’는 무슨 뜻인가. 브랜드 배경에 대해서 설명한다면.

-우유와 버터를 넣고 이스트로 발효시켜 풍미가 강하고 부드러운 빵인 ‘Brioche’와 금빛을 뜻하는 ‘Doree’가 만나 아주 먹음직스러운 황금빛 빵을 의미한다. 1976년 탄생한 브리오슈도레는 빵, 비엔누아즈리, 샌드위치, 파티스리 등 최고 수준의 풀질과 맛을 자랑하는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며 프랑스 국민의 사랑을 받는 프랑스 대표 베이커리 프랜차이즈다.

브리오슈도레는 지난 2013년 대우산업개발이 론칭하면서 한국 시장에는 처음 알려졌지만, 원래는 세계 유수 외식 기업인 ‘르 더프 그룹(Le Duff Group)’의 대표 브랜드다. 현재 프랑스를 비롯해 유럽과 중동 남미 북미 중국 등 전 세계적으로 약 55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에 있으며, 전 세계에서 일 평균 약 30만명의 고객이 매장을 찾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20억유로(한화 2조5000억원) 매출을 올리며 전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베이커리는 프랑스에서 AOP 라벨 인증을 받은 버터만 사용하며. 유전자 변형 식품은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MOF(프랑스 장인 인증 국가기관)인증을 받은 최우수 장인들의 현지 베이킹 방식으로 만든 프랑스 재료(생지)를 그대로 생산해 제공하며, 원료부터 베이킹까지 오리지널 방식 그대로 생산·제공하고 있다.

▲최근 급격하게 늘어나는 프랜차이즈 매장에 국내 베이커리 카페 시장 경쟁이 치열하다. 브리오슈도레 만의 경쟁력이 있다면 무엇인가.

-앞서 말씀드렸듯이 프랑스 느낌만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빵의 본고장 프랑스에서 모든 베이커리 제품을 100% 직수입해 오고 있다. 최고급 프랑스산 밀가루, 천연발효종, 친환경 무 항생제 계란, 천연 암반수를 사용한 장인의 정통 레시피로 제조한 베이커리 생지를 -30~-40도 급속 냉각시켜 -18도씨의 공급 제품의 수분을 그대로 유지하고 건조와 냉각 방식을 결합해 국내에서 발효와 굽는 과정만을 거쳐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한국 현지에도 프랑스 베이커리 장인인 파티셰가 직접 상주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 고객의 트렌드를 반영한 프렌치 스타일의 현지화 메뉴, 시즌 및 이슈를 반영한 프로모션 메뉴 등 로컬라이징한 메뉴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도 브랜드 정통성인 ‘프랑스’에 기반한 오리지널(Original) 전략으로 소비자에게 브랜딩을 진행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디저트 및 프랑스 정통 베이커리를 찾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유럽 여행을 통해 브리오슈도레를 접하고 그 맛을 기억하기 때문에 ‘프랑스 현지’ 그 곳에서 먹었던 그 맛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경험을 내세우는 감성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브리오슈도레 매장은 단순히 ‘빵을 먹는’ 곳이 아닌 ‘프랑스를 경험할 수 있는 문화의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도 갖고 있다. 프랑스 관광청, 에어프랑스 등 프랑스 문화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업체와의 공동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브리오슈도레를 론칭한 대우산업개발은 아파트 브랜드인 ‘이안’으로 잘 알려진 건설사인데. 빵과 커피를 만드는 베이커리 카페를 함께 운영한다는 게 참 이색적이다. 건설업과 외식사업 간의 협업이 있다면.


-건설사가 베이커리 카페를 운영한다는 게 얼핏 생각하면 산업 군이 다르고 독특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어떻게 보면 고객은 같다는 데 있다. 아파트 수요자도 베이커리 구매자이고, 베이커리 구매자 역시 아파트 수요자라고 볼 수 있다.

최근 대우산업개발이 ‘이안’ 아파트 입주민들을 위한 프랑스 디저트 베이킹 클래스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실제 브리오슈도레의 프랑스 파티시에가 방문해 행사를 진행하면서 브리오슈도레의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고, 아파트 입주민들에게는 브랜드 충성도를 높여 줄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이제는 건설사와 카페 모두 대폭 할인을 한다거나 물량 공급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때는 지난 것 같다. 감성적인 마케팅을 통해 서로에게 윈-윈 전략으로 갈 수 있어 앞으로의 협업도 기대된다.

▲국내에는 13개의 브리오슈도레 매장이 있는 것으로 안다. 향후 사업계획은 어떠한가.

-현재 압구정역, 상암MBC몰, 하남 스타필드점 등 주요 상권에 위치한 국내 13개 매장을 성황리에 운영 중에 있으며, 2018년 25호점 개점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17년 3월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시작해 매년 10개 정도의 매장을 오픈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브리오슈도레는 지난 3년간 직영점 운영을 통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충실한 가맹점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프랑스 정통성과 고급화를 유지하기 위해 문어발식 가맹사업을 지양하고, 직영점 확대 한계를 보완하는 방향으로 전략적 가맹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점도 가맹점주들의 신뢰를 높였다.

가맹사업을 할 때는 단순히 매장 한 군데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문화 인프라’를 구축한다고 생각한다. 최근 브리오슈도레 거제점은 ‘맑은 물, 푸른 산, 쪽빛 바다와 어우러지는 브리오슈도레’라는 콘셉트로 성공적인 자리매김을 한 바 있다. 지방 도시는 서울 및 서울 인근 도시에 비해 부족한 문화 인프라에 대한 갈증이 높다 보니 거제점 성공사례가 회자되면서 지방 중·소도시 예비 창업주들의 관심과 문의가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오픈한 압구정역점의 경우 오픈 행사로 진행됐던 미니 콘서트가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현재는 크리스마스 프로모션으로 12월22일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매장에서 무료 콘서트를 진행 하고 있는 중이다.

브리오슈도레 압구정역점은 매주 금요일마다(12월22일까지) 매장에서 무료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브리오슈도레 브리오슈도레 압구정역점은 매주 금요일마다(12월22일까지) 매장에서 무료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브리오슈도레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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