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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장 10일간 추석연휴...IT업계는 ‘긴장’


입력 2017.09.30 06:00 수정 2017.09.30 10:57        이배운 기자

연휴 내 해킹시도 증가 예상, 비상 대응태세 가동

스미싱, 와이파이해킹 등 소비자 사이버안전도 주의

김용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이 지난 27일 서울 서초동 한국인터넷진흥원 인터넷침해대응센터에 방문해 추석 사이버안전 대응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김용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이 지난 27일 서울 서초동 한국인터넷진흥원 인터넷침해대응센터에 방문해 추석 사이버안전 대응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휴 내 해킹시도 증가 예상, 비상 대응태세 가동
스미싱, 와이파이해킹 등 소비자 사이버안전도 주의


최장 10일간의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해킹, 트래픽 폭주, 랜섬웨어 유포 등 사이버사고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보기술(IT) 기관·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업체 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도 공공와이파이 해킹, 스미싱 등 사이버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안업계는 추석연휴동안 해킹사고 증가에 대비한 비상 대응태세에 나섰다. 일부 온라인 페이지에 사용자들의 접속량이 일시적으로 몰리고, 보안 인력이 자리를 비우는 틈을 노려 해커들이 기승을 부리기 때문이다.

특히 기업 웹사이트에 악성코드 및 랜섬웨어를 심어두거나, 홈페이지 회원들의 개인정보를 노린 해킹 시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명절동안 24시간 민원 상담전화를 운영하고 비상 모니터링·대응 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KISA 관계자는 "택배, 쇼핑몰, 승차권 예매 등 접속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SK인포섹, 이글루시큐리티, 안랩 등 민간 사이버보안업체들도 24시간 감시체제를 유지하며 소비자 보호 및 서비스 안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사용자의 접속량이 몰리면서 서비스가 마비되는 트래픽 폭증 현상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국내 이동통신3사는 트래픽 증가가 예상되는 지점에 이동기지국 설치 및 기지국 용량 증설을 단행했다.

SK텔레콤은 내달 2일 전국적으로 트래픽이 평일 대비 10.4%, 데이터 사용량은 6% 증가하고, 고속도로·국도 등에서는 평상시 대비 트래픽이 최대 4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업자뿐만 아니라 소비자들 또한 명절 사이버안전에 주의가 요구된다. 메신저 사용량이 증가하고 추석 전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을 노려 스미싱, 악성코드 유포 시도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명절 전후 2주 동안 인터넷 거래사기 피해는 총 212건이 접수됐다. 이는 2016년 전체 평균 대비 16.2% 증가한 수치다.

스미싱 수법은 택배 주소지 확인, 선물 배송조회, 상품권·항공권 저가 판매, 추석 안부 문자, 추석 이벤트 등의 문구와 함께 웹주소(URL)를 전송해 클릭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URL을 클릭하는 순간 소액결제가 되거나 휴대전화에 저장된 연락처, 사진, 공인인증서 등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

또한 공항, 터미널, 카페 등 공공장소에서 제공자가 불분명하거나 보안이 적용되지 않은 와이파이는 해커의 침입 루트로 활용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웹하드에 올라오는 가족영화, 최신영화 등 불법 콘텐츠는 바이러스·악성코드 위험이 높다.

KISA 관계자는 “명절 연휴 기간 중 해킹, 개인정보 유출, 피싱·스미싱 등과 관련한 상담은 118사이버민원센터로 전화하면 24시간 무료로 상담 받을 수 있다”며 “'KISA 인터넷 보호나라‘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PC원격점검 서비스도 이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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