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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인터뷰] 김소현 "스무살 앞둔 성장통, 잘 견디고 있어요"


입력 2017.07.18 00:30 수정 2017.07.19 09:13        김명신 기자

'해품달' 데뷔 이후 10년 차 내공 쌓아

'군주'서 성인여주 신고식 "좋은 경험"

'해품달' 데뷔 이후 10년 차 내공 쌓아
'군주'서 성인여주 신고식 "좋은 경험"

배우 김소현이 스물 살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 싸이더스HQ 배우 김소현이 스물 살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 싸이더스HQ

“지금이 가장 큰 성장통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더 단단해지겠죠.”

올해로 19살. 데뷔 10년차인 배우 김소현.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결코 쉽지 않은 연기자의 길을 오래도록 묵묵히 걸어왔다. 배우가 꿈은 아니었지만 현장에 있을 때의 그 열정과 에너지에 흠뻑 빠진 김소현은 그렇게 의도치 않게 10년 차, 최고의 주목할 만한 배우로 성장해 있었다.

‘해를 품은 달’로 화려한 데뷔식을 치른 김소현은 다양한 작품을 통해 아역 배우답지 않은 연기력을 피력하며 성장했고, 그렇게 필모그래피를 쌓아갔다. 이번 ‘군주, 가면의 주인’ 역시 그에게는 적지 않은 의미의 작품이다. 긴 호흡이 처음이었던 고충도 있었고, 아역에서 주인공으로 극을 이끌고 가야 하는 큰 짐에 대한 책임감을 느낄 수도 있었다. 그렇게 힘들게 마친 이번 작품을 통해 그는 어느 덧 20살 성인 연기자로 한 발 더 다가가 있었다.

서울 강남 모처에서 만난 김소현은 밝은 미소로 취재진을 반겼다. 극 후반부 일부 논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내 체력의 한계 탓”이라며 “여전히 부족하고 배울 게 많다는 것을 느꼈다”고 자세를 낮췄다.

배우 김소현이 스물 살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 싸이더스HQ 배우 김소현이 스물 살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 싸이더스HQ

“제가 힘든 건 고민할 지점이 아니었어요. 작품에 대한 평가가 중요했고, 특히 저의 캐릭터와 관련해 드라마에 안좋은 영향을 줄까봐 속상하고 걱정됐을 뿐이죠. 감정적으로 힘든 지점을 연기하다보니 실제로도 힘들긴 하더라구요. 하지만 시청자들의 응원을 들으며 힘을 냈고 마음으로 다지고 다졌죠. 그래서 현장 분위기는 정말 좋았어요.”

‘군주, 가면의 주인’은 극 후반부 일부 전개와 캐릭터가 설득력을 잃어가며 혹평을 얻은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승호 김소현 등 배우들의 열연과 집중도는 극의 흐름을 끊어지지 않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

드라마를 마친 김소현은 “작품은 여러 사람이 함께 하는 작업이다 보니 한 사람의 바람대로, 한 사람이 노력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더라”면서 “모두가 최선의 선택은 아니어서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잘 마무리 됐다고 생각한다”고 소신 발언했다.

배우 김소현이 스물 살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 싸이더스HQ 배우 김소현이 스물 살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 싸이더스HQ

“다양한 고민을 하고, 그런 고민을 발언한다는 것이 건방져 보일 수는 있지만 아역과는 달리 주인공으로 극을 책임져야 하는 배우로서 소신을 밝힐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모두들 최선을 다했고, 서로 응원하면서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스태프와 배우들 덕분이죠.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낀 작품이었어요.”

김소현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내면 연기부터 사극 장르의 특징을 잘 살린 몇 안 되는 ‘사극 배우’로서의 입지도 다졌다. 그는 “어려운 장르지만 매력 있는 장르로, 표현의 한계가 있고 갇히는 느낌은 있지만 특유의 매력이 분명한 장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아역과 성인 연기자의 분명한 차이는 있다”면서 “지금 가장 큰 성장통을 겪고 있지만 분명한 건 좋은 경험을 했다는 점이다”라고 성인 연기자로 한 걸음 뗀 ‘군주’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배우 김소현이 스물 살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 싸이더스HQ 배우 김소현이 스물 살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 싸이더스HQ

“아직은 완벽한 성인이 아니죠. 지금도 탄탄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아슬아슬한 단계죠. 연기도 그렇고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점을 절실히 깨달았어요. 성인 연기자로서 좋은 발판이 된 작품이라 생각해요. 아직 한참 모자르거든요.”

스무 살을 5개월 앞두고 있는 김소현은 다양한 장르물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가장 먼저 액션물 도전이 그의 목표다. 또한 지금까지의 무겁고 진지한 이미지를 뒤로한 밝고 발랄한 역할도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다.

“배우가 꿈은 아니었는데 연기하는 게 너무 좋았던 거 같아요. 아무리 힘들고 연기를 못하는 순간이 와도 힘들게 느꼈다면 지금까지 오지 못했을 텐데 말이죠. 아역으로 캐스팅 해주신 감독님들 너무 감사해요. 성인 연기자가 되면 더 냉혹한 평가를 받을텐데 더 내공을 쌓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쉬운 10대를 마무리 하게 됐지만 아쉬움은 아쉬운 대로 하고 스무 살에는 하고 싶은 거 많이 하고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여행도 가고... 물론 성인 연기자로서 기반을 다지는 것이 최고 목표입니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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