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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300마리 대관령 초지에 올해 첫 방목…생산비 절감


입력 2017.06.01 13:27 수정 2017.06.01 13:28        이소희 기자

농진청 “배합 사료비 절감과 육성기 면역력 증강”

농진청 “배합 사료비 절감과 육성기 면역력 증강”

농촌진흥청이 겨우내 축사에서 생활하던 한우 300여 마리를 6월부터 대관령 한우연구소 초지에서 방목한다고 1일 밝혔다.

방목기간은 10월 말까지 150일 정도다. 200㏊ 초지를 50개로 나눠 평균 6㏊에서 3일∼4일씩 돌아가며 방목을 실시하게 된다.

1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 한우연구소의 축사에서 겨우내 생활하던 한우 300여 마리가 첫 방목되자 초지에서 싱싱한 풀을 뜯고 있다. ⓒ연합뉴스 1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 한우연구소의 축사에서 겨우내 생활하던 한우 300여 마리가 첫 방목되자 초지에서 싱싱한 풀을 뜯고 있다. ⓒ연합뉴스

방목은 초식가축의 생리상 가장 자연스럽고 경제적인 초지 이용방법 중 하나로, 인력과 생산비를 줄일 수 있고 신선하고 연한 풀을 먹음으로써 단백질, 무기물 등 영양소를 고루 섭취할 수 있다.

농진청에 따르면, 생산비의 경우 거세한우를 생후 8개월에서 생후 16개월령(비육전기)까지 방목을 하고 30개월까지 비육한 결과, 사료비를 1마리당 7만92300원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육성기(6개월~12개월) 대상으로 면역성을 확인 결과, 외부병원성물질(LPS) 노출 시 백혈구가 22% 증가해 건강과 면역력 증강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방목 소 1마리(암소 500㎏ 내외)는 1일 체중의 약 8~10%(생초 기준) 정도인 40~50㎏의 풀을 먹는데, 이렇게 하면 곡물사료 급여량을 평소 4.0kg에서 0.5kg 이하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암소의 경우는 운동 부족으로 생식기관에 지방이 축적돼 발생할 수 있는 불임과 난산의 위험부담을 없애주기도 하며, 분뇨는 초지로 되돌아가게 돼 자원순환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다만, 산지초지는 지나친 방목은 초지를 망가뜨릴 수 있기 때문에 초지생육상태를 고려해 연간 4회∼6회의 순환방목이 알맞다는 농진청의 설명이다.

나무울타리(목책)를 설치해 구역을 나눠 순환 방목하는 것이 좋으며, 풀길이가 20cm∼30cm일 때가 적당하다. 대관령 지역은 11월 말까지 방목이 가능하다.

권응기 농진청 한우연구소장은 “국토 면적의 60%를 차지하는 산간지를 이용해 방목을 할 경우, 생산비를 절감하고 친환경적이면서도 건강한 소고기 생산으로 소비자 수요 충족이 가능하다”며 “국토 이용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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