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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인터뷰] 커피메이트 같은 윤진서…"결혼=사랑"

  • [데일리안] 입력 2017.03.01 07:30
  • 수정 2017.03.07 08:41
  • 김명신 기자

이현하 감독 신작 '커피메이트' 여주인공

결혼 생활의 갈증과 삶 변화 속 연기 내공

이현하 감독 신작 '커피메이트' 여주인공
결혼 생활의 갈증과 삶 변화 속 연기 내공

<@IMG1>
“인영과 저는 정말 다른 거 같아요. 저는 ‘사랑’이 먼저이고 그리고 무엇보다 능동적이죠.”

배우 윤진서가 오랜만에 ‘달콤 살벌한’ 캐릭터로 스크린에 복귀했다.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얼굴”, “내면이 궁금한 배우” 등 본의 아니게 신비주의와 베일에 싸인 윤진서는 “서핑과 요리를 즐기고 긍정적이며 능동적인 성격의 ‘사람’”이라며 손사레를 쳤다.

윤진서는 영화 ‘커피메이트’에서 삶이 무료하다고 할 만큼, 하루하루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기가 유일한 낙인 ‘인영’이 어느 날 커피메이트 희수(오지호)를 만나면서 삶의 변화를 겪게 되는 인물을 밀도있게 그려냈다.

결혼으로 인한 신분상승, 의사인 남편과 크게 불만 없는 결혼생활을 유지하던 중 정신적 교감과 위로를 받을 수 있는 남자 희수를 만나게 되면서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고 결국에는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선택하는 캐릭터다.

“저는 인영처럼 수동적이지 못해요. 결혼도 사랑이 먼저구요. 결혼이든 일이든 자기 자신이 선택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물론 인영에 대해 공감한 부분도 있죠. 시나리오 상 대사와 상황은 모두 이해 됐어요. 저와는 달랐지만 그녀가 처한 상황과 이후 결말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공감이 갔죠.”

서울 남산동 모처에서 만난 윤진서는 자신과 180도 다른 ‘인영’을 연기하면서 느낀 감정과 공감 등을 허심탄회 털어놨다. 그러면서 의미 없는 결혼생활에 대해서는 “왜 유지해야 하죠?”라며 쿨하게 반응했다.

“결혼 생활은 두 사람에게 있어 의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상대에게 의미가 있다면 저 역시 달라지겠죠. 하지만 둘 다 의미가 없다면 굳이 같이 살아야 하나요?. 인영 역시 상류사회에 편입해야 한다는 목표가 확고했고 그렇게 살았죠. 큰 불만은 없었어요. 하지만 희수를 만나면서 진정한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되죠. 많이 공감한 부분이에요. 저요? 당연히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야죠.”

윤진서는 자신의 성격을 수동적인 ‘인영’과는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 한 장면도 이해 가지 않은 장면은 없다”고 그녀와 함께 했다.

윤진서는 “안 믿겠지만 단 한 장면도 이해하지 못한 장면이 없었다”면서 “인영이라는 인물에 대해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공감했고, 너무 안타까웠다. 그 아픔이 절절하게 느껴졌다”며 연기 소회를 전했다.

“시나리오를 보지 않을 정도로 몰입해서 연기를 했던 거 같아요. 매 장면 충실해야 했고, 워낙 많은 대사량과 배우 중심 영화였기에 더욱 그랬던 거 같아요. 물론 제 연기 자체에 대한 아쉬움은 있죠. 하지만 시나리오 상의 기대했던 연출이 영화에 잘 표현된 거 같아 만족스러워요.”

윤진서는 시나리오를 처음 받아본 날 묘한 감정에 휩싸여 잠을 들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나는 정상인가 비정상인가’ ‘일탈’ 그리고 ‘통쾌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인영 캐릭터는 어떻게 보면 식상하고 너무 평범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영화는 절대 평범하지 않다”면서 “희수를 만나면서 정신적 교감을 느끼고 이후 발전되는 그런 뻔한 영화는 아니다. 해피엔딩스럽지만 또 다른 해피엔딩, 마니아층을 위한 영화가 아닐까”라고 자평했다.

<@IMG2>
촬영 분량만 3시간 50분. 영화 러닝타임을 위해 윤진서 오지호의 대사량이 거의 절반 정도 편집이 될 정도로 어마어마한 대사 연기를 뿜어냈다. 이현하 감독은 ‘정상성’ ‘일탈’ ‘감성’ 로맨스라는 연출 의도에 맡게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잘라냈고, 영화에 적절하게 담아 보는 관객들을 부담스럽지 않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대사량을 소화한 윤진서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 됐던 것은 사실이다. 체력적인 한계보다는 정신적으로 많은 고충이 있었고, 그런 탓에 윤진서는 “마라톤 하는 기분이었다”고 웃지 못할 소감을 내놓기도 했다.

“대사를 외워서 연기를 하는 게 아니잖아요. 제 얘기인 것처럼 해야 하니까 그런 부분에서 대사량이 많은 점이 가장 어려웠죠. 앉아서 모든 것들을 처리해야 했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엄두가 안나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연한 이유는 대사가 너무 아름다워요. 감독님의 표현 방식이 굉장히 지적이거든요. 광범위한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인간에게도 자기장이 있을까. 나는 주변에 호감형 사람일까.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한 작품이에요.”

특히 30대 중반을 넘어선 여배우로서 극중 인영이 택한 삶과 관련해 많은 것들을 공감했다고 털어놨다. 인간관계, 삶, 소박한 일상, 그리고 내가 원하는 그 무엇. 그러면서 “사소한 것들에 대한 갈망, 주어진 시간을 적절히 쓸 것인가 소비할 것인가 그런 지점들을 고민했고, 능동적인 삶을 택한 이후의 삶에 대해 절대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저는 저만의 시간을 많이 보내요. 지난달엔 멕시코로 여행도 다녀 왔구요. 서핑도 즐기고 제주도에서 살다보니 요리를 직접 해먹게 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서핑이나 요리나 실력이 많이 급성장한 거 같아요. 하하. 저만의 시간은 ‘주어진 것’이잖아요. 제꺼죠. 어떻게 쓸 것인가, 무엇을 할 것인가 항상 고민을 하죠. 시간이나 삶이나, ‘사람 윤진서’는 수동형 보다는 능동형 인 거 같아요. 결혼도 물론 제가 선택할 거구요. 연애 공개요?. 능동형답게 스스로 밝혔죠 뭐.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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