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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김유정의 '남다른' 필모그래피


입력 2016.10.16 08:16 수정 2016.10.16 08:55        김명신 기자

2003년 CF 데뷔 후 아역 독식

성인연기 '구르미' 필모 완성

2003년 CF 데뷔 후 아역 독식
성인연기 '구르미' 필모 완성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속 홍라온(홍삼놈)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첫 성인연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고 있다. ⓒ 데일리안 DB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속 홍라온(홍삼놈)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첫 성인연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고 있다. ⓒ 데일리안 DB

김유정. ‘아역배우’라는 꼬리표를 확실하게 뗀 분위기다.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속 홍라온(홍삼놈)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첫 성인연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고 있다.

18살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사극인데다 여주인공으로서의 묵직한 연기까지 소화해낸 김유정을 둘러싸고 벌써부터 차기작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단순히 ‘14년차 배우’라는 수치적 김유정이 아닌, 진정한 연기파 배우의 등장이라는 점에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속 홍라온(홍삼놈)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첫 성인연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고 있다. ⓒ 김유정 SNS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속 홍라온(홍삼놈)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첫 성인연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고 있다. ⓒ 김유정 SNS

‘홍라온’이라는 여주인공 자리를 두고 김지원 김고은 등 내로라하는 여자 스타들이 거론되며 주목을 받던 상황에서 김유정의 낙점 소식이 전해졌다. 대부분 기대하는 의견이 우세했지만 일각에서는 나이가 아직 어린 데다 여주인공으로서 극을 잘 이끌어갈 수 있는 역량이 될지 여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공존했다.

그도 그럴 것이 김유정의 경우, 4살부터 CF와 드라마를 통해 얼굴을 알리면서 ‘아역배우’라는 이미지가 컸다. 물론 출연한 작품들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면서 ‘시청률을 불러오는 스타’라는 수식어까지 얻게 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누구누구의 아역’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것이 사실이다.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속 홍라온(홍삼놈)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첫 성인연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고 있다. ⓒ 데일리안 DB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속 홍라온(홍삼놈)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첫 성인연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고 있다. ⓒ 데일리안 DB

그런 김유정이 이번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속 여주인공 홍라온을 연기하면서 기대 이상의 연기력을 피력했고 그에 따른 수식어 역시 갈아치웠다.

‘남장’이 흥행불패를 이어가고 있다고는 하지만 원작이 있는 드라마들이 잇따라 흥행에 실패하는 분위기 속에서 ‘구르미 그린 달빛’의 선전은 고무적이다. 여기에 박보검이라는 배우의 발견도 큰 수확이지만 배우 김유정의 재발견 역시 의미가 깊다고 볼 수 있다.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속 홍라온(홍삼놈)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첫 성인연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고 있다. ⓒ 데일리안 DB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속 홍라온(홍삼놈)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첫 성인연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고 있다. ⓒ 데일리안 DB

극 초반 홍삼놈으로 살아가야만 하는 상황에서 처세술의 달인인 면모를 보이며 극을 이끈 김유정은 중후반부에 들어 세자 이영(박보검)과 애틋한 사랑을 나누는 캐릭터를 공감 100% 이끌어내면서 시청자들을 흡수시켰다. 그것이 배우 김유정의 힘이다.

아역 출신들의 성패에 또 다른 결정적 이유인 ‘외모’와 관련해서도 아역 시절 남다른 미모를 과시했던 배우들이 점차 성장하면서 대중들에게 어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 것에 반해 김유정의 경우에는 오히려 날로 물 오른 미모를 과시하며 소녀티를 벗고 있다. 그가 앞으로 그려낼 성인 연기에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이유다.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속 홍라온(홍삼놈)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첫 성인연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고 있다. ⓒ 데일리안 DB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속 홍라온(홍삼놈)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첫 성인연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고 있다. ⓒ 데일리안 DB

시청률이나 화제성에서 단연 돋보이는 이유 역시 빼어난 미모에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는 연기가 바탕이 됐다. 최근 일련의 드라마 성패와 관련해 여주인공의 연기력이 좌지우지 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구르미 그린 달빛’의 성공 속 김유정의 역할은 지대하다. 연기 경력 14년차 배우의 적지 않은 내공이 빛을 발한 셈이다.

2003년 광고 모델을 시작으로 영화 '친절한 금자씨',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각설탕', '황진이', '추격자', '불신지옥', '해운대', ‘우아한 거짓말’ 등과 드라마 '인생이여 고마워요', '바람의 화원', '일지매', '선덕여왕', '동이', '욕망의 불꽃', ‘메이퀸’, ‘황금 무지개’, ‘비밀의 문:의궤 살인 사건’, ‘앵그리맘’, ‘해를 품은 달’ 등 그 필모그래피가 ‘김유정’을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속 홍라온(홍삼놈)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첫 성인연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고 있다. ⓒ 데일리안 DB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속 홍라온(홍삼놈)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첫 성인연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고 있다. ⓒ 데일리안 DB

물론 필모그래피 속 김유정은 여전히 누구누구의 아역으로 기억될 수 있다. 그러나 ‘구르미 그린 달빛’은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당당히 ‘김유정’이라는 이름을 남기게 됐고 또 하나의 인생작을 남기게 됐다.

회를 거듭할수록, 작품이 거듭될수록 더욱 안정적이고 내공 있는 연기력을 피력하고 있는 김유정, 18세 나이에도 불구하고 독보적인 존재감을 확실히 심어준 ‘구르미’를 발판으로 훗날 최고의 여배우 중 하나로 남을 수 있기를.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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