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드 대결…'닥터스' 웃고, '뷰티풀 마인드' 울고

부수정 기자

입력 2016.07.05 09:50  수정 2016.07.05 09:54

지난 6월 20일 첫 방송…시청률서 희비 엇갈려

김래원 박신혜 로맨스 본격화…시청률 5배 차이

의학 드라마 대결에서 SBS '닥터스'가 KBS2 '뷰티풀 마인드'를 상대로 압도적인 시청률 차이로 월화극 1위를 기록 중이다.ⓒSBS/KBS

지난 6월 20일 첫 방송…시청률서 희비 엇갈려
김래원 박신혜 로맨스 본격화…시청률 5배 차이


'닥터스'의 승리다.

의학 드라마 대결에서 SBS '닥터스'가 KBS2 '뷰티풀 마인드'를 압도적인 시청률 차이로 제치고 월화극 1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20일 동시 출발한 두 작품은 의학 드라마라는 같은 장르로 대결을 펼치고 있다. '닥터스'는 김래원 박신혜를, '뷰티풀 마인드'는 장혁과 박소담을 내세웠다.

첫 방송에선 '닥터스'가 시청률 12.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 4.1%에 그친 '뷰티풀 마인드'를 앞질렀다. '닥터스'의 상승세는 계속됐고, 4일 방송에선 시청률 18.4%를 나타내며 자체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도권 시청률은 20.2%로 집계됐다.

시청률 가뭄에 시달리는 평일 드라마 속에서 '닥터스'의 선전은 칭찬할 만하다. 반면, '뷰티풀 마인드'는 3.5%에 그쳤다. 애국가 시청률로 곤두박질친 것.

'닥터스'의 인기 비결은 김래원, 박신혜의 로맨스 케미스트리(배우 간 호흡)가 꼽힌다. '펀치' 이후 드라마에 복귀한 김래원은 특유의 능글맞고, 자연스러운 로맨스 연기가 돋보인다.

"결혼했니? 애인 있니? 그럼 됐다", "너 내가 아직도 선생이라 그런 것 같아? 그럼 너 진짜 바보다. 널 생각하면 너랑 마지막으로 만난 장면이 항상 떠올라. 그때 널 잡았어야 했어" 등의 대사를 로맨틱하게 소화한다.

5회에서 지홍(김래원)이 혜정(박신혜)에게 "네 옆에 내가 있다는 거 잊지 마. 언제든 도울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도"라고 던진 대사도 인상적이었다.

박신혜는 사랑스럽고, 발랄한 매력을 마음껏 드러내며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다만, 문제아가 갑자기 의사가 되는 설정, 그 의사가 병원에서 조폭에게 발차기를 날리는 장면 등은 비현실적인 설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겉은 의학 드라마지만 알고 보면 멜로 드라마인 게 '닥터스'의 강점이자 단점이다.

'뷰티풀 마인드'는 천재 의사를 내세워 병원에서 벌어진 사건을 다루는 등 신선한 시도를 택했으나 이야기가 너무 무겁다는 평가가 나온다. 몰입이 쉬운 멜로가 아니기 때문에 얽히고설킨 인물들의 관계도 걸림돌이다. 장혁과 박소담의 호흡 역시 겉도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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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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