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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의 돌풍...지상파는 체면치레


입력 2016.06.30 09:04 수정 2016.06.30 09:58        김명신 기자

응팔 시그널 등 tvN 드라마 잇단 작품성 호평

시청률 부진 속 KBS '태양의후예' 겨우 체면

올해 드라마계는 유독 인생작을 만난 스타들의 열전이 눈길을 끌었다. 특정 방송사나 시청률을 보장한 빤한 장르가 아닌, 예상 밖 대박 드라마들의 등장도 이목을 끌었고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둔 스타들이 있었다.

막장 논란의 작품들은 예전만큼의 시청률 재미를 보지 못했고, 반대로 신선한 장르와 소재의 드라마들이 잇따라 등장하며 안방극장을 수놓았다. 시청자들은 특정 방송사나 배우에 호응을 보내지 않았고 작품, 그야말로 수작들에 높은 관심을 드러내며 ‘몸 값 높은 스타’, ‘사전 제작 실패’ 등의 기존 인식을 파괴했다.

2016년 상반기 드라마 결산에서 최고의 드라마로 '태양의 후예'가 등극했다. ⓒ KBS 2016년 상반기 드라마 결산에서 최고의 드라마로 '태양의 후예'가 등극했다. ⓒ KBS

화제작들의 등장 그리고 인생작 만난 스타들

배우들의 연기가 얼마만큼 중요한지를 여실히 깨닫게 하는 상반기였다. 작품성이 뛰어난 작품들도 있었지만 그 저반에는 미친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들의 열연이 바탕이 됐다.

올 상반기를 뒤돌아보면, tvN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금토드라마의 불패신화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심야 11시에 방송되는 월화드라마의 잇단 성공 역시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드라마의 명가다운 입지를 다진 것으로 ‘드라마 왕국’이라는 말을 무색케 하기도 했다.

‘응답하라 1988’의 돌풍 속 바톤을 이어받은 작품들까지 시청률이나 화제성에서 싹쓸이 하며 올해 상반기는 그야말로 tvN 돌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시그널’을 비롯해 기존 드라마들과는 차별된 장르와 소재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으며 반대로 지상파 굴욕이라는 기사들이 줄을 이었다.

애국가 시청률에 맞먹는 드라마들이 속출하고 있는 지상파 3사와는 달리, tvN은 작정이라도 한 듯 작품성을 앞세운 드라마들을 선보이며 ‘이름 값 높은 스타=드라마 시청률’이라는 과거 편향적인 인식을 보기좋게 깨부셨다.

tvN의 강풍 속 KBS2 사전제작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그 간의 한풀이를 하듯 시청률을 싹쓸이 하며 지상파 체면치레를 해줬다. 사전제작 드라마는 성공할 수 없다는 행간의 인식을 타파했으며, 전쟁휴먼드라마 역시 흥행 코드가 될 수 있음을 다시금 인식시켜줬다.

2016년 상반기 드라마에서 tvN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tvN 2016년 상반기 드라마에서 tvN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tvN

굵직굵직한 드라마들의 잇단 성공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성공 여부를 떠나 ‘인생작’을 만나 오랜만에 빛을 본 스타들의 등장 역시 눈길을 끌었다. ‘응답하라 1988’의 혜리 류준열 박보검 이동휘 등 출연진들은 줄줄이 그 인기에 힘입어 드라마나 영화 주연급을 꿰찼다. 화려한 데뷔식을 치른 스타도 있었고 오랜 무명을 뒤로하고 드디어 빛을 본 스타들도 있었다. 무엇보다 출연진 모두 자신의 필모그래피에서 ‘응팔’을 제일 먼저 꼽을 수 있을 만큼 인생작을 만난 셈이었다.

드라마 ‘시그널’로 데뷔 이래 최고의 주가를 올린 조진웅이나 ‘치즈인더트랩’ 김고은, ‘리멤버 아들의 전쟁’ 남궁민 등도 인생작을 만난 스타 대열에 합류했다. 운명작을 만난 스타들 중 단연 갑 역시 최근 종영한 tvN ‘또 오해영’의 서현진이다. 케이블 드라마의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화제를 모은 ‘또 오해영’의 히로인 서현진은 화끈한 원맨쇼를 선보이며 드라마의 인기에 한 몫을 톡톡히 했고, ‘배우 서현진’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한편 하반기에는 더욱 쟁쟁한 스타들과 제작진의 작품들이 줄을 이어 벌써부터 안방극장이 술렁이고 있다.

SBS 새 월화드라마 '닥터스'가 15%가 넘는 시청률로 하반기 '태양의 후예'로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김우빈 수지의 '함부로 애틋하게'를 시작으로, 'W', '구르미 그린 달빛', '보보경심:려', '푸른 바다의 전설', '굿와이프' 등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스타들의 대거 복귀로 벌써부터 드라마계가 술렁이고 있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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