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맘’ 안시현, 메이저대회 우승 ‘제2의 전성기’

데일리안 스포츠 = 안치완 객원기자

입력 2016.06.19 22:34  수정 2016.06.20 09:52
안시현 우승. ⓒ 연합뉴스

‘골프맘’ 안시현(32·골든블루)이 12년만의 우승으로 힘찬 부활의 날개를 폈다.

안시현은 1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장 유럽 오스트랄아시아 코스에서 열린 ‘KLPGA 기아자동차 제30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로 4라운드 합계 이븐파 288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안시현은 지난 2004년 엑스캔버스 클래식 우승 이후 무려 12년 만에 국내 무대 우승을 일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안시현은 2003년 제주에서 열린 LPGA투어 CJ나인브릿지 클래식 우승으로 스타덤에 오른 선수다.

당시 대회 우승 이후 승승장구하던 안시현은 2004년 LPGA에 본격적으로 합류하며 신인왕을 차지하는 등 실력을 과시했지만, 2012년 결혼과 출산에 이은 이혼 등 개인적 아픔이 이어지며 점차 팬들 뇌리에서 사라져 갔다.

이후 2014년 국내 투어 무대에 복귀하며 골프 선수로 재기를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그러던 안시현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메이저대회 챔프 자리에 올랐고, 남다른 감회에 눈시울을 붉혔다.

안시현은 우승을 확정 지은 뒤 인터뷰서 "3주 전에만 해도 골프에 회의가 생겨 그만 둘 생각을 했다"면서 "이 대회를 마지막이라 여겼더니 뜻밖의 결과가 나왔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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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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