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이집트서 축구화 기부 ‘찬사 아닌 비난’…왜?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03.29 09:10  수정 2016.03.29 09:13

축구화 바닥 부위 보이자 “모욕이다” 폭발

사태 커지자 이집트 유명 축구인까지 나서 진화

이집트에서 선행을 베풀려다 뭇매를 맞고 있는 리오넬 메시. ⓒ 게티이미지

리오넬 메시(29·아르헨티나)가 이집트에 선행을 베풀려다 뜻하지 않게 ‘뭇매’를 맞았다.

메시는 27일(한국시각) 이집트 방송사 MBC에서 진행한 방송 인터뷰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써달라며 자신이 신던 축구화를 물품으로 기부했다.

축구화를 경매에 부쳐 벌어들인 수익금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써달라는 의도였다. 하지만 축구화를 들어보이던 과정에서 바닥 부위가 드러난 것이 화근이 됐다.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자신의 신발 바닥을 보이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모욕으로 여겨지고 있다.

방송이 나간 뒤 다수의 이집트인들은 SNS를 통해 메시를 비난하기 시작했고, 일부는 “메시가 이집트인들을 경멸하기 위해 기부 퍼포먼스를 펼쳤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사태가 커지자 이집트의 유명 축구 선수 출신 하젬 에만은 “메시의 기부는 전 세계 축구계에서는 흔하게 있는 일”이라며 급히 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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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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