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백성희 별세, 70년간 400편 '한국 연극의 역사'

이한철 기자

입력 2016.01.10 07:56  수정 2016.01.10 07:53
배우 백성희가 별세했다. ⓒ 데일리안

'한국 연극의 역사' 배우 백성희가 8일 오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1세.

백성희는 1925년 서울에서 태어나 1943년 극단 현대극장에 입단하면서 70여 년간 연극인의 길을 걸었다. 연극 '봉선화'로 데뷔했으며 그동안 무려 400여 편의 연극에 출연했다.

대표작으로는 '욕망이란 이름의 전차' '다이얼 M을 돌려라' '신앙과 고향' '딸들 자유연애를 구가하다' 등이 있다. 지난 2013년에도 '3월의 눈' '바냐 아저씨' 등에 출연하며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5월문예상(1회), 한국연극상(1회·8회), 3·1연극상(2회), 동아연극상(3회), 한국연극인기상(8회) 등을 받았으며 1999년에는 대한민국 예술원상, 2010년엔 은관문화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1972년에는 국립극장 최초로 직선제 단장이자 여성단장에 올랐고, 행정력을 인정받아 1993년에도 국립극단 단장을 추대됐다. 2010년에는 배우의 이름을 딴 '백성희장민호극장'이 건립돼 화제가 됐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2일 오전, 장지는 분당 메모리얼파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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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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