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몬스터가 중소기업과의 상생에 대한 모색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사진은 티몬에 입점에 월 3000만원의 매출을 올린 원목가구 '까유'. ⓒ티켓몬스터
가구브랜드 '까유'는 인도네시아산 수입 원목 가구 전문회사로 자사 쇼핑몰에서만 소량씩 판매되던 제품이었다.
까유 제품은 합판이 아닌 100% 원목으로 현지 공장에서 수공예 자체 제작과 가공과정을 거쳐 직수입하기 때문에 합리적 가격에 품질 좋은 상품은 틀림없지만 자사몰에서의 판매만으론 판로가 어렵고 업체 규모가 작다 보니 자금회전이 느려 대량생산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소셜커머스 업체인 티켓몬스터의 홈데코 담당 MD는 최근 소비자들의 가구 구매 트렌드가 친환경 원목가구의 자연주의에 관심이 많은 것에 착안해 이 같은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업체를 찾기 시작했고, 가격과 품질이 좋은 까유의 제품을 지난 7월말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간 티몬에서의 가구 판매 데이터를 근거로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품목과 디자인, 가격대를 분석해 이를 바탕으로 업체와 함께 상품을 기획해 선보인 결과 첫 달의 매출이 3000만원을 웃도는 성과를 냈다. 티몬은 계속해서 수요가 늘어나는 것을 업체가 감당할 수 있도록 선지급을 지급하며 수입량을 늘리기로 했다.
이처럼 소셜커머스와 중소기업이 만나 성공을 거두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중소기업의 경우 우수한 제품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찾지 못하는 사례가 많아 소셜커머스가 핵심 마케팅 채널로 주목 받고 있기 때문이다.
티몬은 자사에서 중소기업 제품들의 판매가 잘 되는 이유는 우수한 제품을 선별해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큐레이션'기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판매자가 제품을 직접 등록하는 오픈마켓과 달리 티몬은 MD들이 상품을 직접 발굴 또는 기획한다. 발굴과정에서 가격과 판매전략을 중소기업과 직접 논의해 경쟁력을 갖춘 후,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판매가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제품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뿐만 아니라 제품의 장점이 판매과정에서 효과적으로 노출될 수 있도록 소비자의 관점에서 컨텐츠를 기획하는 등 홍보와 마케팅 계획까지 동시에 수립하기 때문에 효과가 높을 수 밖에 없다.
또한 티몬은 중소기업들의 성공을 위해서 지난해부터 파트너 집중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전체 파트너 관리를 위한 매뉴얼과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가전, 뷰티, 패션, 생활 등 각 카테고리에서 우수한 성적을 달성하고 있는 파트너들을 별도로 분류해 특별 관리를 실시하고 영업을 지원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현재 티몬의 우수 파트너로 등록돼 있는 숫자는 약 140여개 회사다. 이들이 지난해 티몬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카테고리별로 많게는 30%에 이른다. 티몬은 분기별로 우수파트너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하는 한편 성장관리를 목표로 파트너간의 교류를 넓힐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파트너와 동반성장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올해 성장에 따른 추가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월별 파트너 실적 모니터링을 바탕으로 각 파트너별 개별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을 돕기 위해 담당 MD등이 1:1 컨설팅을 진행한다. 특별 관리가 필요한 경우 본부장까지 함께 회의에 참여해 개선방안을 도출해 내기 위해 노력하는 등 중소파트너의 생산성 및 마케팅 역량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티몬은 신규 파트너들을 지원하는 한편, 우수 파트너들을 집중 육성해 매출목표를 달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는 "우수한 제품을 보유하고도 판매 채널이 없어 빛을 발하지 못했던 중소자영업자들에게 최고의 마케팅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중소업체와의 상생효과를 극대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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