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 송중기에게 거는 기대

부수정 기자

입력 2015.05.31 09:36  수정 2015.05.31 09:48

잇단 러브콜 속 차기작은 김은숙 작가 '태양의 후예'

특전사 소속 해외 파병팀장 유시진 역…송혜교와 호흡

배우 송중기가 돌아왔다.

송중기는 지난 26일 오전 8시 강원도 고성군 22사단에서 전역 신고를 했다. 이날 전역식에는 취재진을 비롯해 국내·외 팬들이 몰렸다.

군에서 30대를 맞은 송중기는 "힘든 점은 별로 없었다"며 "최전방에서 복무한 게 인생에서 좋은 경험이 될 것 같고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송중기는 제대 후 첫 복귀작으로 김은숙 작가가 집필하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택했다. 그는 "나도 기대되는 작품"이라며 "드라마를 통해 훌륭한 모습, 꼭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송중기의 전역은 팬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반가운 소식이다. 곱상한 얼굴과 부드러운 미소가 돋보이는 송중기는 입대 전까지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다.

2008년 영화 '쌍화점'으로 데뷔한 송중기는 '트리플'(2009), '성균관 스캔들'(2010), '뿌리 깊은 나무'(2011) 등을 통해 대표 꽃미남 배우로 성장했다. '성균관대 경영학과' 출신이라는 이력 역시 화제가 되면서 '훈남 대학생 오빠'로 여성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후 KBS2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2012), 영화 '늑대소년'(2012)로 흥행 파워, 연기력 모두 갖춘 배우가 됐다. 더 욕심낼 만했지만 그는 미련 없이 입대를 택했다.

당시 온라인은 여성 팬들의 아쉬움 가득한 목소리로 가득했다. "여동생이 나라를 잃은 표정이다", "꿀피부 상하면 큰일인데...", "송중기 님 부디 잘 다녀오세요."

2년이 지나고 온라인은 다시 뜨겁다. 송중기는 제대 당일 각종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며 화려하게 제대했다. 한 누리꾼은 "남자인데도 호감"이라고 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드디어 송중기를 TV에서 볼 수 있다니"라며 기뻐했다.

네이버 아이디 oheu****를 쓰는 한 누리꾼은 "다음 생엔 송중기 여동생으로 태어나고 싶다"고 했고, qort****를 쓰는 누리꾼은 "이젠 송중기의 세상"이라며 그의 복귀를 환영했다.

최근 전역한 배우 송중기. ⓒ 블러썸엔터테인먼트

어디 팬들뿐이랴. 방송계에서도 송중기의 제대에 관심을 쏟고 있다. 바른 이미지 덕분에 각종 광고계에서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중 합작영화 '권법' 출연도 검토 중이다.

제대 후 복귀작은 중요하다. 대중의 시야에서 잠시 사라진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이므로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입대 전 최고의 인기를 구가한 남자 배우가 제대 후 출연한 작품에서 예상치 못한 부진을 겪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향후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얘기다.

송중기의 복귀작 '태양의 후예'는 '파리의 연인',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 등을 히트시킨 김은숙 작가의 복귀작이라는 이유만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다. 연출은 '비밀', '연애의 발견'의 이응복 PD가 맡았다.

드라마는 낯선 땅 극한의 환경 속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젊은 군인과 의사를 통해 삶의 가치를 그려낸다. 송중기는 극 중 엘리트 코스를 밟은 특전사 소속 해외 파병팀장 유시진 역을 맡았다. 상대 배우는 송혜교다.

제작 과정도 관심사다. 영화 투자배급사 NEW와 영화 제작사 바른손이 손을 잡고 드라마 제작에 진출하는 첫 작품으로 100% 사전 제작으로 진행된다. 유명 작가와 톱스타의 만남, 여기에 탄탄한 제작진까지. 드라마는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힌다.

NEW는 "예쁘고 잘생긴 두 배우의 케미스트리가 최대 관전 포인트"라고 전했다.

송중기는 28일 첫 대본 리딩을 마쳤다. 소속사 관계자는 "향후 행보와 작품 등 송중기 씨에 대한 문의가 빗발쳤다"며 "'태양의 후예'는 제대 후 첫 작품이라 관심이 큰 것 같다"며 고 전했다. 이어 "충분한 준비 기간을 거쳐 촬영에 임할 계획"이라며 "송중기 씨가 이번 작품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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