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햇볕정책 잘 됐다면 내가 김정은 만날 수도"

스팟뉴스팀

입력 2014.08.15 14:50  수정 2014.08.15 14:53

발터 몸퍼 전 베를린시장과 좌담회 "햇볕정책 상당한 결실 봤지만, 다시 긴장관계 복원"

박원순 서울시장. ⓒ데일리안

박원순 서울시장은 박근혜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김대중 정부 시절 햇볕정책이 상당한 결실을 봤지만 다시 긴장관계로 복원됐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지난 13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장벽기념관에서 발터 몸퍼 전 베를린시장과 통일 좌담회를 갖고 이 같이 말하며 “김대중 정부에서 계획된 것들이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도 발전됐다면 서울시장인 내가 지금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대북정책이 정파적인 입장에서 바뀌어 굉장히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이에 몸퍼 전 시장은 “독일도 통일에 대해 감히 생각하지 못했지만 1989년 5월부터 동독 주민들이 탈출하면 돌려보내지 않게 되면서 매일 2000∼3000명이 탈출해 변화가 감지됐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베를린시장은 매년 2회 동독을 방문해 당서기장과 만나 상하수도 연결 문제 등 실무적 협상을 했다”며 “그런 지속적인 협상을 통해 동독과 서독의 의견이 일치하는 부분에서 함께할 수 있었다”고 조언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장으로서 김 위원장을 정기적으로 만날 수 있다면 어마어마한 것”이라며 “서울에도 남북교류협력기금이 있으니 평양의 도시계획 등에 대해 연구하고, 경평전(京平戰)과 서울시향 공연 등을 추진할 수 있는데 중앙정부 허락 없이는 접촉할 권한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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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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