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ENS 직원 관련 3000억원 사기대출...은행 직원도 공모자?

스팟뉴스팀

입력 2014.02.09 14:02  수정 2014.03.13 15:27

금융당국, 정황 포착...공모가능성 조사 착수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안에 있는 KT ENS 본사 빌딩 ⓒ연합뉴스

금융당국은 KT 자회사 직원 관련 3000억원 사기 대출에 일부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직원이 공모한 정황을 포착하고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9일 경찰과 금융권에 따르면 KT ENS 직원 김모씨와 납품업체에 대출해준 금융사가 기존 하나은행과 농협은행, 국민은행 그리고 저축은행 10곳 외에 저축은행 4곳이 추가됐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시중은행 3곳, 저축은행 10곳에서 사기 대출과 관련된 것으로 파악해 수사기관에 인계했는데 이후 저축은행 4곳도 이 사건에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대출 손실은 하나은행 1624억원, 농협은행 189억원, 국민은행 188억원 등 시중은행이 2001억원이다.

저축은행은 BS저축은행이 234억원으로 가장 많고 OSB저축은행, 현대저축은행, 인천저축은행, 우리금융저축은행, 아산저축은행, 민국저축은행, 공평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까지 합치면 저축은행에서만 800억원이다.

특히 경찰과 금융당국은 이번 사건이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내부 직원이 관련됐을 일부 정황을 파악해 조사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선제적으로 대응하라는 최수현 금감원장의 지시 아래 저축은행과 은행 검사 인력을 총동원해 내부 직원 공모자를 찾고 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수천억원대 대출이 오가는데도 은행 내부 직원이 몰랐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내부 직원 공모 정황이 있어 대출액이 큰 금융사를 중심으로 금융당국이 정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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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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