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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아버지 대통령각하 호칭 '어버이수령' 닮아"


입력 2013.10.27 15:45 수정 2013.10.27 15:51        이충재 기자

의총서 작심발언 "유신 잔존세력 독초처럼 자라나 우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27일 “우리사회에 영구집권을 꿈꾸는 유신잔존세력들이 독초처럼 자라나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34주기 추도식에서 손병두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의 ‘유신발언’ 등을 직접 거론하며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을 북한의 ‘세습’에 빗댄 비판을 내놔 논란이 예상된다. ‘대선개입 논란’과 관련,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하야로 이어진 ‘워터게이트 사건’도 거론했다.

김 대표는 “온갖 망언이 나왔는데, ‘아버지 대통령 각하’라는 찬양 호칭은 (북한) 부자세습 정권의 ‘어버이 수령’이란 신격화 호칭과 매우 닮아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어 “2013년 한국이 헌법 불법세력의 음모대로 40년 전으로 되돌아가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우리는 지금 헌법 불복 세력과 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 대통령을 겨냥, “국가기관 대선개입이 헌법 불복이라면 이를 비호하고 은폐-방조하는 행위 역시 헌법불복”이라며 “헌법불복 행위에 대한 박 대통령의 침묵은 방조이며 헌법에 대한 부정”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국가기관을 동원한 조직적 대선개입은 정권 연장 차원의 범죄”라며 “이를 은폐-축소하는 수사 방해나 외압 역시 중대범죄다. 워터게이트 사건도 은폐기도가 더 큰 쟁점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박 대통령에게 국가정보원과 군 사이버사령부의 대선개입 의혹 사건 등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4대 요구사항으로 △대통령 사과와 진실규명 의지 천명 △국정원장과 법무부장관, 서울중앙지검장 문책 △윤석열 특임검사 지명과 수사팀 수사권 보장 △국정원 등 대선에 불법개입 국가기관 개혁과 재발방지책 마련 등을 내놨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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