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역도연맹(회장 류원기)이 여자 국가대표 선수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오승우 대표팀 총감독에 대해 영구제명 처분을 내렸다.
연맹 측 관계자는 “지난 8일 선수위원회를 통해 오승우 감독에 대해 영구제명을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그러나 연맹은 언론과 팬들의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연맹 측은 “좋은 일이 아니라 굳이 알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연맹 측은 성추행의 의혹이 불거진 지난 1일 오승우 감독에 대해 1개월 보직해임과 동시에 태릉선수촌 출입 금지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당시 오승우 감독은 기자회견을 갖고 “결코 성추행을 하지 않았다”면서 “해당 선수가 그렇게 느꼈다면 백 번이라도 사과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해당 선수 측은 오승우 감독의 처벌을 강력하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연맹 측은 김기동 실무부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5명의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고 자체 진상조사를 벌여왔다.
한편, 징계 결과에 불복할 경우 징계 통보를 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으며, 재심을 청구하며 30일 이내에 재심사를 하게 된다. 오승우 감독은 재심 청구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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