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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두 아시아나 사장 “죄송, 구체적 사항은 몰라”


입력 2013.07.07 16:08 수정 2013.07.08 09:22        박영국 기자

조종사 1만시간 이상 숙련, 과실 가능성 희박

중국인 사망자 2명 "96년 97년생, 기체 뒤쪽 탑승"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과 관계자들이 7일 오후 오쇠동 본사에서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착륙 중 충돌사고를 일으킨 OZ 214편 여객기와 관련한 기자회견 중 사과인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과 관계자들이 7일 오후 오쇠동 본사에서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착륙 중 충돌사고를 일으킨 OZ 214편 여객기와 관련한 기자회견 중 사과인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7일 새벽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 항공기 착륙시 충돌 사고와 관련, 국민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다만 사고원인이나 부상자 상태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전혀 궁금증을 해소시켜주지 못했다.

윤 사장은 7일 오후 3시 30분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이번 사고로 인해 탑승객 및 가족들을 비롯한 국민여러분께 커다란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 머리숙여 깊은 사과를 전해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고는 7월 6일 16시 35분 인천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OZ214편이 3시 27분, 현지시간 11시 27분에 샌프란시스코 공항 28번 활주로 착륙 중 발생했으며 탑승객은 한국인 77명을 포함 291명”이라고 이미 알려진 사고 개요를 다시 한 번 언급했다.

또한 “아시아나항공은 본사 및 미주지역본부에 사고대책본부를 마련하고 정부 관련부서 및 유관기관과 협조해 사고 수습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사장의 공식 브리핑은 이것으로 끝이었다. 이날 오전 6시 40분께 아시아나항공이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추가된 내용은 전무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도 사고원인이나 부상자 상태 등 그동안 의문시됐던 부분에 대해서도 “파악되지 않았다. 알 수 없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윤 사장은 사고 원인에 대해 “NTSB(미 교통안전위원회)와 사고조사위원회(한국 국토교통부에서 파견한)에서 조사 중으로, 조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인 부상자들의 현재 상태에 대해서도 “상황을 파악할 수 없고, 확인할 수도 없다”고 답했다.

다만 사망자 2명에 대해서는 “중국인 여성 두 명으로 96년생과 97년생이고, 기체 뒤쪽에 탑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역시 앞서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내용을 인용한 것에 불과했다.

윤 사장은 그러나, 조종사의 과실 가능성에 대해서는 “4명 중 기장을 포함한 3명은 1만시간 이상 비행경력이 있는 숙련 조종사고, 나머지 한 명도 9000시간 이상 비행경력이 있다”며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들은 비행시 운항법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옹호했다.

그밖에, 사고 당시 기내 안내방송은 없었으며, 사고 여객기 기장과 관제탑의 교신은 착륙 이후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탑승객 가족들의 편의를 위한 조치에 대해서는 “사측에 연락을 취한 사람들에 한해서는 항공편과 탑승 여부 등을 안내하고 있다”고 전했다.

피해 보상 규모와 사고 원인 등에 대해서는 “추후 조사가 완료된 뒤 공식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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