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4국 대사 내정…안호영 권영세 이병기

스팟뉴스팀

입력 2013.03.31 15:52  수정

위성락 주러 대사와 김숙 주유엔 대사는 유임

박근혜 대통령이 31일 미국·중국·러시아·일본 등 주요 4국을 포함한 대사를 내정했다.

박 대통령은 주 미국 대사에는 안호영 전 외교부 제1차관, 중국 대사에는 권영세 전 새누리당 의원, 일본 대사에는 새누리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의 고문을 맡고 있는 이병기 고문을 각각 내정했다. 위성락 주 러시아 대사와 김숙 주 유엔대표부 대사는 유임됐다.

안호영·권영세·이병기 내정자는 일주일 정도 주재국의 동의(아그레망) 절차를 거친 뒤 정식 임명되며, 박 대통령은 각 대사가 정식 임명된 뒤에는 북한의 도발 위협 등에 대한 안보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각 국과의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는데 노력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주미 대사에 내정된 안 내정자는 경기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외무고시 11회 출신으로 벨기에와 유럽연합 대사, 통상교섭조정관 겸 G20대사를 거쳐 외교통상부 제1차관을 역임했다. 안 내정자는 통상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내정은 향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성공적으로 이행할 것을 고려한 차원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중·주일대사로 각각 내정된 권 전 의원과 이 고문은 박 대통령의 측근으로 이 때문에 박 대통령이 중국과 일본, 두 나라와의 관계를 개선시키려는 의지가 엿보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주중 대사에 내정된 권 전 의원은 대표적 ‘친박(친박근혜)’ 인사로 배재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검사 출신이자 16~18대 새누리당 국회의원을 지냈다. 지난 4월 총선에서 신경민 민주통합당 의원에게 패배한 뒤 의원직은 잃었지만, 대선 동안 박 대통령의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을 맡아 활약해왔다.

국정원장 후보로도 거론됐던 이 고문은 경복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주제네바 대표부 등에서 근무한 직업 외교관 출신이다. 2007년 대선 때부터 박 대통령에게 정무적 조언을 해준 친박계 원로 그룹 중 한 명이며, 2007년 당시 당내 경선 캠프에서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고, 지난해 대선 때는 여의도연구소 고문을 지냈다.

한편, 주러 대사로 유임된 위 대사는 외시 13회로 북미국장과 주미대사관 정무공사,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등을 지낸 외교관 출신이다. 유엔대표부 대사를 다시 맡게 된 김 대사도 외시 12회로 북미국장·국정원 1차장 등을 지낸 외교관 출신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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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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