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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겁한 영국 축구?…여자심판 성희롱 2연타 ´충격´


입력 2011.05.09 17:28 수정         이충민 객원기자 (robingibb@dailian.co.kr)

케빈 맥노튼 접촉사건 파문..구단 측 “사과 없다”

중계방송서 부적절 발언..세계 축구계 “비겁하다”

´상큼한 여자 축구 부심´ 사이먼 메이시(25)가 봉변당한 사건과 관련해 후폭풍이 거세다. ´상큼한 여자 축구 부심´ 사이먼 메이시(25)가 봉변당한 사건과 관련해 후폭풍이 거세다.

최근 미모의 여성 축구 부심 사이먼 메이시(25)가 봉변을 당하자 후폭풍이 거세다.

사이먼은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리시 챔피언십 2부 리그에서 미들즈브러-카디프 시티 경기 부심으로 나서 안정되고 공정한 판정으로 호평을 받았다.

문제는 카디프 시티 간판 수비수 케빈 맥노튼(28)의 의도적인 접촉 사건. 케빈은 경기가 0-3으로 기울자, 화풀이 대상으로 사이먼을 선택했다.

상대선수와 볼 경합 중 상대선수를 미는 게 아니라 ´가냘픈 미녀 부심´ 사이먼의 등을 강하게 들이받은 것. 사이먼은 이 충격으로 고개가 심하게 젖혀지면서 앞으로 고꾸라졌다.

고의가 아니었다면 케빈은 사이먼에게 다가가 일으켜 줬어야 했다. 그러나 케빈은 넘어진 사이먼을 뒤로하고 부리나케 도망치듯 뜀박질했다.

경기가 끝난 후 영국 현지 언론과 축구팬들은 "케빈의 행동이 잘못됐다"며 거세게 비판했다. 한 언론은 "케빈이 ´영국식 축구´가 아닌 ´미국식 풋볼´을 했다"면서 "사이먼의 척추가 부러지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카디프 시티 구단은 여전히 사과할 마음이 없다. 구단 자체 비디오판독 등을 통해 조사 분석한 결, 케빈의 행동은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 징계나 처벌은 없다고 단언한 것.

이런 가운데 지난 1월 영국 스포츠전문방송 <스카이스포츠>의 캐스터 리처드 키스와 앤디 그레이 해설위원의 부적절한 차별성 발언도 뒤늦게 알려져 뭇매를 맞고 있다.

리차드와 앤디는 경기 중계 도중 휴식시간에 마이크가 켜진 줄도 모르고 "사이먼은 오프사이드 판정이 무엇인지 모른다"며 무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장 안에선 은근히 남성우월주의적인 시선이 넘쳐나는 영국 프로축구, 대놓고 여성 출입을 금지시키는 아랍권 일부 국가들보다 아닌 척하며 차별하는 게 더 비겁하다(?)는 세계 축구 팬들의 따가운 눈총을 의식해야 할 때다. [데일리안 스포츠 = 이충민 객원기자]

이충민 기자 (robingibb@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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