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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입니까´ KIA 방망히 여전히 답답


입력 2011.03.17 08:39 수정         이경현 넷포터

건재한 마운드와 달리 중심타자 부상에 울상

조범현 감독은 서두르지 않고 주축 타자들이 완전히 몸 상태를 회복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입장이지만, 타선에서 이들의 빈자리는 숨길 수 없다. 조범현 감독은 서두르지 않고 주축 타자들이 완전히 몸 상태를 회복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입장이지만, 타선에서 이들의 빈자리는 숨길 수 없다.

KIA는 최근 몇 년간 허약한 타선 때문에 고민했다.

2009시즌 김상현-최희섭으로 이어지는 CK포의 활약으로 우승까지 차지했지만, 정작 그때도 팀 타선은 꼴찌에 그쳤다. 중심타선이 부상과 슬럼프가 동시에 찾아온 2010년에는 포스트시즌 진출에도 실패했는데, 결국 타선 침체가 가장 결정적인 원인이었다.

조범현 감독은 올 시즌 투타 밸런스의 조화에 많은 공을 들였다.

윤석민과 로페즈 등 주력투수들이 건재한 마운드는 올 시즌 리그 정상권을 노릴만하다는 평가다. 스프링캠프 기간 집중적인 훈련을 통해 수비 집중력도 많이 향상됐다. 하지만 정작 타선은 올해도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시범경기에 한창인 KIA는 공교롭게도 최희섭, 나지완 등 중심타자들이 결장하고 있다. 최희섭과 나지완은 부상 때문에 전지훈련에서 일찍 복귀해 재활에 전념해야했고, 일본무대에서 복귀한 이범호도 아직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애를 먹고 있다.

부상을 털고 부활을 선언한 김상현이 의욕적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지만, 올 시즌 이범호 가세로 3루에서 외야수로 전향한 탓에 아직 포지션 적응문제가 남아있다.

일단 조범현 감독은 서두르지 않고 주축 타자들이 완전히 몸 상태를 회복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입장이지만, 타선에서 이들의 빈자리는 숨길 수 없다.

KIA 타선의 불안감은 이미 스프링캠프 때부터 지적됐다. 강도 높은 훈련을 주문했지만, 부상선수가 속출하며 정작 기대만큼의 훈련량을 소화하지 못했다. 연습경기부터 무기력증을 드러낸 KIA 타선은 좀처럼 누상의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해 찬스에서의 결정력 부족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조범현 감독은 "단지 안타를 못 치는 것보다 적극성이 떨어지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자신감이 있으면 초구부터라도 공격적으로 나가야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보니 자꾸 불리한 카운트로 몰리게 된다. 기다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며 타자들의 소극적인 마인드를 꼬집었다.

조범현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타자들이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자 경기 후 강도 높은 특타 훈련을 주문하기도 했다.

KIA의 약점은 중심타선의 소수정예화다.

상하위타선의 집중력이 고르게 균형을 이루고 있는 두산이나 롯데, SK에 비해 KIA는 몇몇 중심타자들의 컨디션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이들이 함께 잘해줄 때는 문제가 없지만, 한두 명이라도 부상을 당하거나 슬럼프에 빠지면 대체자원이 사실상 전무하다.

´건강한‘ 중심타자들의 복귀와 타선의 적극성 회복은 올 시즌 조범현호의 운명을 결정지을 중대한 변수가 아닐 수 없다.[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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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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