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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영, 춘천으로 주민등록 옮겨…도지사 출마 방점?


입력 2010.08.31 16:48 수정         서기원 객원기자

지난 18일 후평동 아파트로 이전…엄사장측 "아무것도 결정 안돼"

엄기영 전MBC 사장이 지난 18일 춘천으로 주민등록을 옮긴 것으로 알려져 이유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자료사진) 엄기영 전MBC 사장이 지난 18일 춘천으로 주민등록을 옮긴 것으로 알려져 이유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자료사진)
직무정지 상태인 이광재 강원도지사가 청구한 헌법소원심판과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엄기영 전 MBC사장이 춘천으로 주민등록을 옮긴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1일 도내 정치권 등에 따르면 엄 전 사장은 지난 18일 춘천시 후평동의 한 아파트로 주민등록을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그의 춘천행이 주목받는 것은 이 지사의 업무개시 여부가 판가름 나는 오는 9월 2일의 헌재 결정과 정치자금법위반 혐의로 기소돼 현재 대법원에서 진행 중인 상고심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 지사가 대법원 판결에서 100만원 이상형이 확정되면 도지사직을 잃게 돼 도지사 선거를 다시 해야 하는 경우에 대비한 사전 포석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엄 전 사장은 지난 6.2 지방선거를 비롯해 7.28 보궐선거 당시 여야 양쪽으로부터 출마제의를 받는 등 주목을 받았다.

지난 7.28 보궐선거 당시 철원·화천·양구·인제와 태백·영월·평창·정선 선거구에 출마한 한나라당 후보 사무실을 방문하면서 ‘엄 전 사장이 도지사 출마를 염두에 둔 정치적 행보를 시작했다’는 세평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당시 “지인으로서 단순히 친분관계 때문에 격려차 사무실을 방문했을 뿐 지원유세는 하지 않았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강원도 사람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나를 키워준 강원도로 내려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의견을 피력한데다, 최근 춘천으로 주민등록을 옮기면서 ‘정치에 뜻을 굳힌 것 아니냐’는 추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특히 주민등록을 옮긴 시점이 도지사 재선거를 할 경우 선거일인 10월 27일 60일 전이어서 엄 전 사장의 행보가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미 일부 지역에서 조직 정비에 나서고 춘천의 지인들과 모임을 하고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면서 이제는 여야 어느 당으로 나설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엄 전 사장 측은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며 그의 행보에 대한 정치적 해석과 세평의 확산을 조심스러워 했다. [데일리안 = 서기원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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