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아카데미 김창민 학장에게 듣는다 ‘미국공인회계사’

김봉철 넷포터

입력 2010.02.26 08:36  수정
평생 직업을 선호하게 되면서 자격증 취득열풍은 식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단연 각광받고 있는 것은 바로 미국공인회계사가 되기 위한 자격증인 AICPA가 그것.

미국 내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활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전문 자격증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인데, 이러한 미국공인회계사(AICPA)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고자, 현재 미국에서 미국공인회계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전문 AICPA를 양성하고자 ‘카스아카데미’를 설립, 운영하고 있는 김창민 카스아카데미 학장에게 미국공인회계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처음 미국공인회계사를 준비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A. 제가 처음 AICPA를 준비하게 된 계기는 친구 덕분에 유학이라는 새로운 길에 눈을 뜨면서부터 시작됐는데요. 아리조나 주립대로 유학을 가, 그곳에서 회계학을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숫자’를 기본으로 하는 회계학은 영어가 유창하지 못한 유학생인 저에게 아주 적합한 과목이더라구요. 회계분야에 점점 흥미도 가지게 되었구요. 졸업 후 한국에서 일을 하던 중, 회계학을 전공했더라도 회계사 라이센스가 있어야 그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음을 깨닫고 이후로 불철주야 미국공인회계사 시험 공부에 매진했고 결과적으로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Q. 미국공인회계사(AICPA)가 하는 일은 무엇입니까?

A. 미국공인회계사(AICPA)의 업무는 크게 Taxation(세무보고), Auditing(감사) 그리고 Consulting(컨설팅)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미국공인회계사(AICPA)의 업무 영역의 범위는 금융 부분을 넘어 확장되고 있으며 회계·세무·재무 분야뿐만 아니라 정부 및 교육 업무, 국제 금융 등으로 독자적인 영역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경영을 추진하는 기업이라면, 회계 전문 인재의 영입이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기업의 미국진출이 많아지고, 반대로 미국 기업의 국내진출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요.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미국 회계 업무를 전담할 전문 인력의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더욱이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 International Accounting Standards Board)는 미국회계 기준으로 표준화된 국제회계기준을 따르도록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회계업무 외에도 국제투자자문 및 국제조세자문 등 국제적인 분야까지 담당할 수 있는 미국공인회계사(AICPA)의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보여 집니다.


Q. 실제 미국에서 미국공인회계사(AICPA)에 대한 대우는 어떤가요?

A. 미국에서 회계사는 의사, 변호사와 함께 3대 전문직으로 꼽힐 만큼 좋은 대우를 받는 전문 직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회계사는 외국인 출신이 많은데요. 그 중에서도 한국인은 특유의 성실함과 섬세함, 그리고 계산의 정확성으로 미국 내에서 그 능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실제로도 많은 한인들이 AICPA 시험을 보고 미국공인회계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특히 캘리포니아 지역인 LA와 샌프란시스코 등지에 진출해 있는 많은 한국 기업들은 한국어와 영어가 가능한 한국인 미국공인회계사(AICPA)를 선호하기에 더욱 그 가능성이 무한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Q. 회계사로서의 활동 외에도 ‘카스아카데미’를 설립해 회계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으신데요. 카스아카데미의 설립 배경이 궁금합니다.

A. 단순히 미국공인회계사 시험만을 준비하는 것에만 의의를 두지 않고, 미국공인회계사 자격증을 획득한 후에 실질적으로 미국공인회계사로서 활동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고자 하는 생각으로 카스아카데미를 설립하게 됐습니다.

사실 미국공인회계사 시험만 합격한다고 해서 자동으로 미국공인회계사로 활동할 수 있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국내 대부분의 학원들이 단순히 미국공인회계사 시험만을 목적으로 한 강의를 진행하고, 시험 자체에만 의의를 두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물론 미국공인회계사가 되기 위해서는 시험 합격 또한 필수적이기는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회계펌에 들어가 미국공인회계사 밑에서 회계 경력을 쌓고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이에 저희 카스아카데미에서는 지난 2008년부터는 한국에 있는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미국공인회계사(AICPA) 라이센스 취득 통합 과정인 CAS Master 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 중입니다.

이 통합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실제 미국에서 회계사로 활동하는 회계사들이 강의하는 미국공인회계사(AICPA) 시험을 준비하는 ‘AICPA Review코스’와 미국 회계펌에서의 인턴쉽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도록 회계 업무에 맞춰진 ‘ESL 강좌’, 그리고 ‘MBA 코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카스아카데미(www.casacademy.co.kr)와 형성되어 있는 캘리포니아 지역 내의 220여개의 회사와 네트워크망을 활용해 체계적으로 훈련된 학생들이 좋은 회계펌에서의 경력 취득으로 미국공인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나아가 국제적 회계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미국공인회계사(AICPA)를 준비하는 분들에게 당부의 말 부탁드립니다.

A. 처음 제가 미국공인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바로 미국으로 넘어가 일자리를 찾기까지의 과정은 매우 험난했습니다. 비자 문제로 인해서 일자리 구하기도 쉽지 않았고, 어렵게 구한 직장에서는 신분문제로 인해 이직도 못하고 적은 연봉으로 많은 양의 업무를 처리해야만 했던 시절이 있었죠. 하지만 그 시절을 참고 견디고, 노력했기에 지금처럼 좋은 날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한국인 특유의 끈기와 근면성으로 열심히 노력한다면, 기회의 땅인 미국에서 얻어갈 기회는 무한합니다. 특히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수 있는 미국 공인회계사(AICPA)야 말로 충분히 도전해 볼 가치가 있는 일입니다.

앞으로 한국에 있는 유능한 인재들이 글로벌 시대 최고의 회계 인재로 성장해 전 세계 경영의 중심에 우뚝 서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데일리안 = 김봉철 객원기자]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봉철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