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예산안] 관세청 7284억원 편성…첨단 마약단속망 구축에 213억원 투입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6.09.01 13:35  수정 2026.09.0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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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X-ray 복수판독센터 신설

해외직구 위해물품 AI 선별 고도화

지난달 31일 정부대전청사에서 관세청 내년 예산안 관련 브리핑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이종욱 관세청장. ⓒ관세청

관세청이 2027년도 예산안을 역대 최대인 7284억원으로 편성했다. 올해보다 385억원(5.6%) 늘어난 규모로 마약 반입 차단과 인공지능(AI) 기반 관세행정 혁신, 현장 맞춤형 연구개발(R&D)에 투자를 집중한다.


관세청은 1일 이 같은 내용의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했다. 예산안은 인건비 4076억원, 주요 사업비 2841억원, 기본경비 367억원으로 구성됐다.


관세청은 마약의 국내 반입을 차단하기 위한 국경 방어망 구축과 관세행정의 AI 대전환, 첨단화하는 관세국경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인천공항 검색장비 보강…국제우편 검사센터 신축


마약 단속망 구축에는 213억원을 투입한다.


인천공항 제1·2여객터미널에 각각 있는 판독센터를 통합하고 우범화물을 2명이 동시에 판독하는 ‘X-ray 복수 판독통합센터’를 설치하는 데 52억원을 투입한다.


3D X-ray 검색기와 밀리미터파 신변검색기 등 첨단 검색장비 확충에는 46억원을 배정했다. 신종 마약류를 정밀 분석하기 위한 액체크로마토그래피 등 장비 보강에도 21억원을 투입한다.


전자상거래 등을 이용한 불법물품 반입에 대응하기 위해 노후화한 ‘국제우편 세관검사센터’도 94억원을 들여 신축한다. 화물 반입부터 분류와 반출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하고 검사자가 마약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전용 검사실도 마련한다.


관세행정 AI 전환에는 65억원을 투입한다.


해외직구를 통한 마약과 총기 등 위해물품 반입을 차단하기 위해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연계한 ‘불법물품 AI 선별 모델’을 고도화하는 데 18억원을 배정했다.


수출입가격 왜곡과 불법 외환거래를 효율적으로 조사하기 위해 과세·수사 자료를 AI로 통합 분석하는 시스템에는 26억원을 투입한다.


법무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이 보유한 데이터와 위험정보를 연계해 수입물품 반입부터 유통까지 점검하는 AI 모니터링 시스템도 14억원을 들여 도입한다. 관세청 모바일 앱에는 7억원을 투입해 민간인증과 간편납부, AI 상담 기능 등을 강화한다.


관세청은 수출입 관계기관이 불법·불량·유해물품 정보를 연계·공유할 수 있도록 관세법 개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컨테이너 밀수 43만건 AI 학습…휴대용 마약 검사키트 개발


현장 맞춤형 R&D에는 49억원을 편성했다.


관세청은 수십 년 동안 축적한 컨테이너 밀수 적발 사례 43만건을 AI에 학습시켜 밀수품을 자동 선별하는 시스템을 개발한다. 관련 예산은 12억원이다.


X-ray 판독 데이터를 표준화해 수입물품 검사체계를 효율화하는 사업에는 9억원을 투입한다.


포장지를 뜯지 않고 바늘을 삽입한 뒤 센서로 마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휴대용 검사키트 개발에도 7억원을 배정했다. 현장에서 긴급하게 필요한 기술 수요에 대응하는 단기 연구개발에는 21억원을 투입한다.


나종태 관세청 기획재정담당관은 “정부의 재정운용 방향에 맞춰 사업별 우선순위 조정과 공공부문 경비절감 등 고강도 지출구조조정을 실시했다”며 “이를 통해 마련한 재원을 마약 반입 차단과 AI 기반 관세행정 혁신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핵심 사업에 집중 투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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