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소노, 플레이오프서 전승 행진으로 챔프전행
부산 KCC는 6위 팀 최초로 프로농구 우승에 도전
플레이오프 전승 행진을 달리고 있는 고양 소노. ⓒ 연합뉴스
한국 프로농구(KBL) 역사상 단 한 번도 없었던 대진이 완성됐다.
KBL 사상 최초로 5위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 6위 부산 KCC 이지스가 우승컵을 놓고 다투는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이 오는 5일 막을 올린다. 순위표를 거꾸로 뒤집은 두 팀의 플레이오프 행보는 그야말로 기적이라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다.
먼저 고양 소노는 창단 이후 가장 찬란한 봄을 보내고 있다. 플레이오프 6전 전승.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와 사기는 하늘을 찌른다.
외곽에서 터지는 3점슛은 그야말로 폭격 수준이다. 39.1%라는 높은 성공률은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기에 충분했다.
소노는 빠른 템포와 과감한 외곽 시도로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장악하는 팀이다. 이는 KCC의 약점으로 지목됐던 외곽 수비를 정조준하는 전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동시에 최준용을 필두로 한 KCC의 장신 포워드 라인을 어떻게 봉쇄하느냐 역시 핵심 과제로 떠오른다. 강지훈과 임동섭 등 높이를 갖춘 자원들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소노가 우승할 경우 의미는 더욱 커진다. 창단 첫 우승이자, 6강·4강·챔피언결정전을 모두 통과한 첫 시즌에 정상에 오르는 대기록이다. 챔피언결정전까지 4전 전승으로 끝낸다면 ‘퍼펙트 10’이라는 또 하나의 역사까지 완성된다. 그야말로 기적 위에 기적을 쌓는 셈이다.
6위팀 최초 우승에 도전하는 부산 KCC. ⓒ 연합뉴스
이에 맞서는 KCC 역시 만만치 않은 서사를 품고 있다. 정규시즌 6위로 출발해 결승까지 오른 여정 자체가 이미 역대 최초다. 단 한 번도 없었던 6위 팀의 우승 도전이 현실로 이어진다면 최고의 업셋이 될 수 있다.
KCC의 무기는 역시나 다양한 루트의 공격이다. 허훈과 숀 롱의 투맨 게임은 플레이오프 내내 위력을 발휘했다. 여기에 최준용과 송교창으로 이어지는 포워드 라인은 리그 최강 수준의 높이와 기동력을 자랑한다. 개인 기량이 뛰어날 뿐 아니라 서로를 살리는 유기적인 공격 구조가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는 평가다.
수비 역시 달라졌다. 시즌 내내 약점으로 지적받던 부분이었지만, 플레이오프에 들어서며 집중력과 활동량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허훈을 중심으로 한 앞선 압박, 그리고 숀 롱의 적극적인 참여는 팀 전체 수비의 균형을 끌어올렸다. 이 흐름이 이어진다면 KCC의 상승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KCC가 정상에 서도 기록이 쏟아진다. 통산 7번째 우승으로 울산 현대모비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고, 무엇보다 ‘정규리그 6위 우승’이라는 전인미답의 영역을 개척한다. 더불어 플레이오프 전 라운드 업셋이라는 전례 없는 시나리오까지 완성한다.
어느 팀이 정상에 서더라도 ‘역대 최초’라는 타이틀이 따라붙는다. 하위 시드의 반란이 소노의 창단 첫 우승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KCC의 6위 신화로 귀결될지 농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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