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공, 재생에너지 1.5GW 운영…2030년 10GW 확대 구상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6.04.28 09:05  수정 2026.04.28 09:06

자원안보 ‘경계’ 격상 대응…물 에너지 전략 점검

태양광·수력·수열 연계…분산형 공급 기반 확대

전사경영회의 모습.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가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공급망 불안에 대응해 재생에너지 사업 확대와 물 기반 에너지 전략을 점검했다.


27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윤석대 사장 주재 전사경영회의에서 자원안보위기 ‘경계’ 단계 격상에 맞춰 정부 정책과제 이행과 재생에너지 확대 방안을 집중 점검했다.


회의에서는 에너지 안보와 전력 수급 안정이 국가 경쟁력 핵심 과제로 부상한 상황에서 물을 전략 자산으로 활용하는 실행력 강화 방안이 논의됐다.


한국수자원공사는 현재 물 에너지 인프라를 기반으로 재생에너지 확대를 추진 중이다. 한국전력 통계 기준 2024년 국내 총발전설비 153.1GW 가운데 재생에너지 설비는 33.3GW로 21.7%를 차지한다. 이 중 수공은 1.44GW를 운영하며 약 4.3%를 담당하고 있다. 2025년 준공한 임하댐 수상태양광 47.2MW를 포함하면 전체 운영 규모는 약 1.5GW 수준이다.


수공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설비를 10GW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댐과 수도시설을 활용한 수상태양광과 수력, 수열 등 물 기반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교차 송전과 사업모델 다각화, 절차 개선을 병행해 에너지 전환 속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특히 첨단산업 중심으로 전력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분산형·연계형 공급 기반 확대 필요성이 강조됐다. 수공은 댐 유휴 수면을 활용한 수상태양광과 수력자원 연계 운영, 교차 송전 등을 통해 전력 공급 유연성과 안정성을 높이고 계통 부담 완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에너지 절감 측면에서는 수열에너지 확대도 추진한다. 수열은 물 온도를 활용해 기존 냉난방 대비 에너지 소비를 약 35%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공은 이를 대형 건물과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데이터센터로 확산해 저탄소 전환에 활용할 계획이다.


디지털 기반 운영 혁신도 병행하고 있다. 전국 43개 광역정수장에 적용된 AI 정수장 기술을 통해 약품 주입 공정 최적화 등 운영 효율을 높였고 약 111억 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스마트 관망관리 등 기술을 활용해 누수 저감과 공급 효율 개선도 추진 중이다.


이번 회의는 공공기관 승용차 2부제 도입 등 에너지 절약 기조에 맞춰 진행됐다. 필수 인원을 제외한 참석자는 화상회의로 참여해 이동을 최소화했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에너지 안보와 산업 경쟁력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외부 의존을 줄이고 실행력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며 “물 기반 재생에너지 확대와 AI 운영혁신을 통해 국가 과제를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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