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익 4411억원…전년비 70.6% 증가
증권가 컨센서스인 3750억원 웃돌아 ‘어닝 서프라이즈’
상선 부문 영업익 5021억원…특수선·EPU 적자 상쇄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한화오션
한화오션이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LNG 운반선을 중심으로 고수익 선종 비중이 확대된 가운데 우호적인 환율 효과에 전사 수익성이 한층 강화됐다. 한화오션은 상선 부문의 수익성을 기반으로 특수선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상선·환율 효과에 영업이익 ‘어닝 서프라이즈’
한화오션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2099억원, 영업이익 4411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70.6% 증가했다. 순이익은 131.8% 오른 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외형 성장보다 눈에 띄는 대목은 수익성 확대다. 조업 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증권가 컨센서스(실적 전망치)인 375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이번 호실적의 기반은 상선사업부다. 상선 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 2조7945억원, 영업이익 5021억원을 기록하며 사실상 전사 실적을 견인했다. 저가에 수주했던 과거 물량 비중이 줄고, 최근 고선가 시기 계약한 선박들이 매출로 반영되기 시작한 영향이다. LNG 운반선 중심의 고수익 구조가 유지된 가운데 VLCC 등 다른 선종 수익성도 개선됐다.
한화오션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LNGC 4척, VLCC 10척, 풍력발전기 설치선(WTIV) 1척 등 총 28억4000만달러(약 4조1800억원) 규모의 수주를 기록했다.
허윤 한화오션 상선사업부 영업담당은 이날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주요 에너지 수입국들이 특정 지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공급망 다변화에 나서면서 원유와 LNG 운송 거리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따라 LNG·VLCC 등 에너지 선종 중심의 선박 수요는 중장기적으로 견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율 상승 효과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조선업 특성상 선박 계약 대금 대부분이 달러로 결제되는 만큼 원·달러 환율 상승은 원화 기준 매출과 이익 확대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실제 올해 1분기 평균 환율은 1464억원으로, 과거 수주 당시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영업적자 기록한 특수선·EPU…“중장기 성장 기대”
반면 특수선과 에너지플랜트(EPU) 부문은 나란히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한화오션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특수선 부문은 208억원, 에너지플랜트 부문은 73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특수선 부문 매출은 3183억원으로 전년 동기(3034억원) 대비 소폭 늘어났지만 해외 수주 추진을 위한 판관비 지출과 선제적 설비 확장에 따른 고정비 부담으로 인해 적자 전환했다.
에너지플랜트 부문은 신규 프로젝트의 인허가 및 라이선스 확보 지연에 따른 착공 지연과 신규 수주 순연으로 인한 고정비 부담이 지속되면서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한화오션은 상선 부문에서 확보한 안정적인 수익성을 기반으로 특수선과 에너지플랜트 등 미래 성장 사업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는 “국제 안보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잠수함과 수상함, 유·무인 복합 전력에 대한 각국의 투자가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이 같은 변화 속에서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미국 시장 진출 등 주요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CPSP는 2026년 상반기 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2028년 본계약 체결이 예상된다”며 “단순한 잠수함 공급을 넘어 캐나다의 산업 경쟁력과 안보 역량 강화를 함께 지원하는 전략적 파트너십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플랜트사업부는 “중동 지역 긴장으로 글로벌 원유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에너지 안보 강화와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서 중장기적인 사업 기회는 확대되고 있다”며 “시장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안정적인 수익 기반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 시장은 브라질과 아프리카 심해 유전을 중심으로 견조한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설비) 시장은 북미 지역의 LNG 수출 인프라 확대와 아프리카 대형 가스전 개발에 따라 신조 수요가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 당사의 사업 기회 역시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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