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담도암 환자 34명 대상 8주 임상 진행
유익균 증가 유해균 감소 장내 균형 변화 확인
농진청 전경. ⓒ데일리안DB
농촌진흥청과 서울대학교병원이 공동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식용곤충 ‘고소애’ 섭취가 항암 환자의 장내 미생물 환경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항암치료 과정에서 영양 섭취가 중요한 상황에서 기능성 식이 소재 가능성을 입증한 결과로 평가된다.
특히 유익균은 증가하고 유해균은 감소하는 변화가 나타나면서 ‘고소애’가 특수의료용도식품 개발에 활용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농촌진흥청은 서울대학교병원 박준성 교수 연구팀과 함께 췌담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고소애’ 섭취에 따른 장내 미생물 군집 변화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는 영양소 섭취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 치료 지속이 어려워지고 치료 효과가 저하될 수 있다. 이에 따라 환자의 건강 상태와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한 맞춤형 식이 소재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제시돼 왔다.
연구진은 항암치료 중인 췌담도암 환자 34명을 대상으로 ‘고소애’ 음료를 8주간 제공한 뒤 대장 미생물 군집 변화를 분석했다. 분석은 생물 분류 단계 기준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고소애’ 섭취군에서는 유익균 비율이 증가하고 유해균 비율이 감소하는 변화가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박테로이데테스 문은 5.36% 증가했고 프레보텔라 속은 6.06% 늘었다. 반면 피르미쿠테스 문은 12.68% 감소했고 클로스트리디움 목은 12.00% 줄었다.
‘고소애’를 섭취하지 않은 환자군에서는 반대로 유익균이 감소하고 유해균이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는 ‘고소애’가 장내 미생물 균형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다.
농촌진흥청은 앞선 연구에서도 수술 후 환자에게 ‘고소애’ 분말을 제공했을 때 면역력과 영양지표 개선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이번 연구까지 더해지면서 기능성 식이 소재로서의 활용 가능성이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박준성 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고소애’ 장기 섭취가 항암 환자에게서 나타나기 쉬운 장내 미생물 불균형을 개선한다는 점을 임상적으로 확인한 것”이라며 “‘고소애’를 활용한 프로바이오틱스 개발 근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박홍현 농촌진흥청 산업곤충과 과장은 “이번 임상 결과는 ‘고소애’ 활용 범위를 특수의료용도식품 소재로 확대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식용곤충 기능성을 의학적으로 입증해 산업 활성화와 농가 소득원 창출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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