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구 찾기 도운 숨은 주인공…매출 0원에도 커피 4500잔 쏜 사장님

김혜민 기자 (gpals4965@dailian.co.kr)

입력 2026.04.27 09:36  수정 2026.04.27 09:37

ⓒ 대전 오월드

대전 오월드를 탈출한 늑대 ‘늑구’가 9일 만에 돌아온 가운데 현장에서 수색대원들을 위해 수천 잔의 커피를 나눈 카페 점주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27일 이디야커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대전 오월드점 점주 변기환씨는 늑구 수색이 시작된 첫날부터 9일 동안 하루 평균 500잔씩, 총 4500여 잔의 커피를 경찰과 소방대원, 수색 인력에게 무상으로 제공했다.


늑구 탈출 직후 오월드가 갑작스럽게 휴장하면서 변씨의 매장은 사실상 매출이 ‘0원’이 된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변씨는 텅 빈 매장보다 현장에서 추위와 비를 견디며 수색을 이어가는 인력들을 먼저 떠올렸다.


그는 수색 첫날부터 따뜻한 커피를 내려 현장에 전달하기 시작했다. 변 씨의 지원은 늑구가 지난 17일 오전 0시44분 대전 중구 안영동 안영IC 인근 수로에서 생포될 때까지 계속됐다.


ⓒ 이디야 공식 SNS

변씨는 “고생하는 분들을 보면 따뜻한 커피 한 잔이라도 대접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겠느냐”며 “늑구도 빨리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해당 사연이 전해지자 온라인에서는 “사장님이 진짜 멋지다”, “오월드 가면 꼭 들르겠다” 등의 응원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금강유역환경청은 이번 늑구 탈출 사건을 동물원수족관법상 안전관리 의무 위반으로 판단하고 재발 방지 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관련 시설 사용을 전면 중지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변씨의 매장을 포함한 오월드 내 입점 업체 11곳은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일부 업체는 성수기를 앞두고 준비한 식자재를 폐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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