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금 일시 반영에 영업익 급감… 클라우드는 '역대급’
10조 원 투입하는 'AI 풀스택' 전략… M&A에만 4조 배정
삼성SDS본사 빌딩 전경.ⓒ삼성SDS
삼성SDS가 퇴직급여 충당금 반영 등 일회성 비용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 다소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하지만 클라우드 사업이 전통적인 IT 아웃소싱(ITO) 매출을 추월하며 체질 개선에 성공한 가운데 오는 2031년까지 10조원을 투입해 ‘AI 풀스택(Full Stack)’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투자 계획을 밝혔다.
삼성SDS는 23일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액 3조3529억원, 영업이익은 78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70.8% 각각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결정적 이유는 퇴직금 산정 기준 변경에 따라 1120억원의 퇴직급여비용을 이번 분기에 일시 반영했기 때문이다.
주목할 점은 IT서비스 사업 부문 내 클라우드 사업의 약진이다. IT서비스 사업 부문 매출은 1조61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이 가운데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8% 성장한 6909억원을 기록, 처음으로 기존 주력인 ITO 사업 매출을 넘어섰다.
특히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 기반의 CSP 사업은 공공 업종의 AI 전환(AX) 수요에 따른 GPUaaS(서비스형 GPU) 공급 확대로 전년 대비 12%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MSP 사업은 금융, 공공 업종 매출 상승과 글로벌 파트너사 협력 확대로 전년보다 4% 성장했다.
물류 사업의 경우, 디지털 플랫폼 ‘첼로스퀘어(Cello Square)’ 매출이 30% 이상 급증하며 선전했으나 글로벌 물동량 감소와 운임 하락의 여파로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7.8% 감소한 1조7424억원에 그쳤다.
삼성SDS는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2031년까지 총 10조원을 투자하는 중장기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는 AI 인프라부터 플랫폼,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AI 풀스택’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투자 재원은 현금성 자산 6조6000억원과 글로벌 투자기업 KKR과의 협력으로 확보한 신규 자금 1조2000억원 등을 활용한다.
삼성SDS는 구미 AI 데이터센터와 국가 AI컴퓨팅센터를 비롯해 시장 수요에 따른 신규 AI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에 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AX·AI 서비스와 AI 플랫폼·솔루션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1조원을 투자하며 더불어 4조원을 투자해 신성장 동력 확보와 글로벌 거점 확장을 위한 전략적 인수·합병(M&A)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회사는 2분기에는 공공 업종 GPUaaS 증가와 금융 업종 매출 상승, 범정부향 지능형 AI 서비스 확산 등 클라우드 사업 확대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S는 지난 1월 2025년 실적 발표에서 새롭게 추진하겠다고 밝힌 DBO(설계-시공-운영) 사업은 현재 국내 대형 자산운용사가 개발 중인 데이터센터 사업의 개념 설계를 수주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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