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도 예외 없다’ 이강철·김태형·김경문, 순위에 엇갈릴 운명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4.23 09:01  수정 2026.04.23 15:59

'강철 매직' KT 1위 순항하며 재계약도 파란불

롯데 김태형, 한화 김경문은 팀 성적이 좌우할 듯

팀을 1위에 올려놓은 이강철 감독. ⓒ KT 위즈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3명의 베테랑 사령탑들의 희비가 팀 성적과 함께 엇갈리고 있다.


10명의 감독 중 계약 만료를 앞둔 사령탑들은 KT 위즈의 이강철 감독, 롯데 자이언츠의 김태형 감독, 한화 이글스의 김경문 감독이다. 이들 모두 KBO리그를 대표하는 명장들이지만 재계약 여부는 결국 팀 성적에 달려 있다.


안정적인 위치에 있는 이는 단연 이강철 감독이다. KT는 시즌 초반부터 선두를 달리며 순항 중이다. 특히 KT는 강점인 마운드는 물론 타선에서도 안정감을 보이며 10개팀 중 가장 완성도 높은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팀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끌었던 이강철 감독은 이미 2024시즌을 앞두고 재계약을 선물로 받은 바 있다. 이후 이 감독은 매 시즌 안정적인 성적을 내고 있으며 무엇보다 ‘강철표 매직’이라는 확실한 팀 컬러를 KT에 입혔다.


오히려 KT 입장에서 감독 교체는 리스크로 다가올 수 있다. 특히 현재처럼 성적이 뒷받침될 경우 변화의 명분은 더욱 약해진다. 이강철 감독이 사실상 재계약 0순위로 평가받는 이유다. 특별한 변수만 없다면 동행 연장은 자연스러운 수순에 가깝다.


최하위로 처진 롯데 김태형 감독. ⓒ 롯데 자이언츠

롯데의 상황은 정반대다.


시즌 초반부터 하위권에 머물며 좀처럼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22일 경기서 패하는 바람에 최하위로 추락, 김태형 감독의 계약 만료마저 장담할 수 없는 위치에 놓이고 말았다.


김태형 감독은 두산 시절 왕조를 이끌었던 명장이다. 그러나 롯데에서는 아직 그 명성을 재현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기대를 모았던 마운드가 흔들리며 경기 운영 전반이 꼬이는 모습이다.


롯데는 최근 몇 년간 감독 교체를 반복해왔다. 그럼에도 성적은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고, 팬들의 피로감도 누적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또다시 ‘시간을 더 줄 것인가’는 구단 입장에서 쉽지 않은 선택이다.


김태형 감독에게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결국 성적 반등이 유일한 해법이다. 가을야구 진출권 경쟁에 합류하지 못한다면, 재계약 가능성은 급격히 낮아질 수밖에 없다. ‘명장’이라는 타이틀도 성적 앞에서는 예외가 아니다.


10개 구단 감독 계약 현황. ⓒ 데일리안 스포츠

한화 역시 상황이 녹록지 않다. 시즌 초반 중하위권에 머물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흐름이다.


김경문 감독은 부임 이후 팀 체질 개선에는 분명한 성과를 냈다. 실제로 2025시즌 한화를 정규리그 2위,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하지만 프로는 냉정하다. 전 시즌 성과는 참고 자료일 뿐, 재계약의 기준은 현재 성적이다. 특히 한화는 오랜 기간 하위권에 머물렀던 팀인 만큼 ‘지속 가능성’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


특히 지난해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다시 정체되는 모습이라면 구단 입장에서는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반대로 시즌 중반 이후 반등해 포스트시즌 경쟁에 뛰어든다면 분위기는 단숨에 달라질 수 있다.


김경문 감독은 세 사령탑 가운데 가장 변수 많은 위치에 서 있다. 과거 성과와 현재 성적 사이에서 평가가 갈릴 수 있는 상황이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