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공장 풀가동…매출 1.25조·영업익 5808억 달성
5공장 램프업·글로벌 수주 확대에 성장세 지속 기대
노사 리스크는 변수…파업시 생산 차질 우려도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4공장 풀가동을 기반으로 역대 1분기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갈아치웠다. 고수익 구조가 본격화되며 실적 성장세가 뚜렷해진 가운데, 연간 매출 5조원 시대 진입 기대감도 한층 커지고 있다. 다만 노동조합과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향후 실적 흐름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분기 매출 1조2571억원, 영업이익 5808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8%, 영업이익은 35.0% 각각 증가했다.
이번 실적은 1~4공장의 안정적인 풀가동과 우호적인 환율 환경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고정비 비중이 높은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특성상 가동률 상승이 수익성 개선으로 직결된 영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1~4공장 풀가동과 5공장 램프업 등을 반영해 지난 1월 제시한 연간 매출 성장률 전망치(15~20%)를 유지했다. 앞서 회사는 올해 매출 목표를 5조3200억원 수준으로 제시한 바 있다.
재무구조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2026년 1분기 말 기준 자산은 11조9950억원, 자본 7조9228억원, 부채는 4조722억원으로 집계됐다. 부채비율은 51.4%, 차입금 비율은 11.6%다.
삼성바이오로직스 2공장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주 경쟁력 역시 지속 강화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생산(CMO)과 위탁개발(CDO) 전 분야에서 수주를 확대하고 있으며 창립 이래 누적 수주는 CMO 112건, CDO 169건을 기록했다. 누적 수주 총액은 214억 달러에 달한다. 특히 글로벌 ‘CDMO 리더십 어워즈’에서 13년 연속 수상하며 품질 경쟁력을 입증했다.
글로벌 생산 거점 확대도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지난 3월 말 미국 록빌 생산시설 인수를 완료하고 현지 인력과 설비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송도와 록빌을 잇는 이원화 생산체계를 구축하며 글로벌 고객 대응력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오픈 이노베이션 확대도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일라이릴리와 협력해 ‘릴리 게이트웨이 랩스(LGL)’ 국내 거점을 인천 송도에 설립하기로 했다. 글로벌 제약사의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 국내에 진출하는 첫 사례로, 바이오 생태계 확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노조와의 갈등은 실적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은 이날 인천 송도 본사에서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는 단체행동에 나섰다. 노사는 지난해 12월 상견례 이후 지난달까지 13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임금 인상률과 성과급 등을 둘러싼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다음 달 1일 창사 이래 첫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사측은 이에 맞서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생산 차질에 따른 실적 변동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릴리 게이트웨이 랩스 유치와 CEPI 협력 등을 통해 글로벌 파트너십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실적 전망에는 미국 록빌 공장 인수에 따른 매출 기여분은 반영되지 않았으며, 향후 이를 포함한 추가 가이던스를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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