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장·최대규모 서울국제정원박람회, 5월1일 개막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입력 2026.04.22 16:21  수정 2026.04.22 16:21

성수·건대입구 잇는 10㎞ 3만㎡ '선형 정원' 구축… 지역 전체를 하나의 정원으로

프랑스 앙리바바 등 세계적 거장과 K-컬처 기업 대거 참여로 '문화가 있는 정원'

충청남도와 '정원문화 릴레이' 상호협력…태안박람회와 연계해 전국적 정원 열기 확산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 및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성공개최를 위한 정책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서울시

오는 5월 서울숲, 한강, 성수에서 건대입구까지 이르는 구간에 9만㎡ 규모의 정원이 조성된다. 지난해 1000만명이 방문한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한층 더 다양한 정원작품과 시민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을 맞이한다.


서울시는 오는 5월1일부터 10월27일까지 서울숲 일대에서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순수 조성면적만 9만㎡, 167개 정원이 펼쳐진 역대 최대 규모 행사로 최장기간인 180일간 진행된다.


올해 박람회 순수 정원조성 면적은 2024년 뚝섬한강공원(1.2만㎡) 대비 약 7.5배, 작년 보라매공원(2만㎡) 대비 4.5배까지 확대된 규모다.


◇서울숲에서 도심 골목까지…10km 구간 잇는 '선형 정원' 구축


올해 박람회는 메인행사장인 서울숲은 물론 인근 한강, 성동구와 광진구까지 정원을 연결해 시민들이 더 폭넓게 즐기도록 했다. 지난해 보라매공원에서 기록한 '1000만 방문객'의 성과를 넘어 서울의 대표적인 '텐밀리언셀러 정책'으로서의 위상을 한단계 더 높일 예정이다.


우선 서울숲 내부에만 131개 정원이 조성되었고, 서울숲과 연접한 한강 둔치 6개소, 성수동·건대입구 일대 도로 및 골목에 선형정원과 매력정원, 작은 플랜터정원 등 총 30개소를 조성하여 총 167개 정원이 도시 전역에 펼쳐진다.


특히, 정원박람회가 서울숲에 한정되지 않고 한강둔치까지 확대되고, 성수동을 거쳐 광진구까지 이어지는 약 10㎞ 구간을 선형정원으로 연결하여 지역 전체가 하나의 정원으로 확장하는 서울시만의 정원도시 모델을 구현했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작년 11월부터 성동구와 광진구와 함께 왕십리로·아차산로 일대 보행구간에 가로정원, 플랜터박스, 교각 경관연출, 홍보사이니지 등을 조성했다.


성수수제화공원, 상원어린이공원 등 노후 공원은 세련된 정원으로 재정비하고, 아뜰리에길 카페거리·연무장길 등에는 보행에 불편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걸이화분, 플랜터 화분 등을 적용하고 주민들과 함께 화사함을 더했다.


또한, 성수동 에스팩토리 등 빌딩 공개공지에는 박람회 키컬러이자 올해의 서울색인 '모닝옐로우'를 적용한 정원 연출을 통해 행사 분위기를 띄우고 지역을 화사하게 바꿨다.



호반건설이 참여해 조성된 기부정원ⓒ서울시
◇'서울류(流)' 주제로 세계적 거장 및 K-컬처 기업 참여


이번 박람회의 핵심인 정원 전시는 세계적인 거장부터 일반 시민, 국내외 작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참여로 구성된다. 여기에 기업과 기관의 참여 정원이 더해져,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수준 높은 정원 문화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해외 초청작가인 프랑스 조경가 앙리바바 작품인 '흐르는 숲 아래 정원'은 서울숲 잔디광장 동측에, 국내 초청작가인 이남진 조경가(바이런 대표)의 '기다림의 정원'은 성수수제화공원내에 각각 조성되었다.


국제공모로 당선된 5개 팀(대한민국 2팀, 이탈리아·인도·중국 각 1팀)의 작품정원은 모두 서울숲에 조성되었으며, 공모주제인 '서울류'를 반영한 다양한 주제정원을 선보인다.


이번 박람회의 주제인 '서울류(流)'는 서울의 감성과 정체성을 담은 문화적 흐름을 의미하며, 서울 브랜드의 글로벌 확산을 목표로 설정되었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다종다양한 기업·기관이 참여한 기부정원이 크게 확대된 점이 특징이다. 먼저, 대우건설, GS건설, IPARK현대산업개발, 호반건설, 계룡건설,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등 주요 건설사가 참여한 기부정원이 서울숲 중심공간인 잔디광장 주변으로 조성되었다.


이와 함께 서울숲의 또 다른 명소인 연못을 중심으로 삼표, 영풍문고,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충주시, 울산시 등이 참여한 다양한 주제정원이 마련되었고, 연못 남측 순환로를 따라 클리오(뷰티), 무신사(패션), 농심(푸드), 국가유산청(전통문화) 등 K-컬처를 접목한 특화 공간도 조성되었다.


정원박람회는 단순한 전시가 아닌 친환경 이벤트로도 한몫한다. 조성된 정원으로 인한 탄소흡수량은 연간 5630톤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416주의 키큰나무, 5만6000여 주의 키작은 나무와 30만본 이상의 초화류를 환산한 것으로, 차량으로 치면 1759대의 자동차가 연간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달한다.


이는 작년 보라매공원의 연간 1514톤 저감에 비해 3.7배가 증가한 수치다.


또한, 정원조성뿐 아니라 정원의 가치를 깊이 있게 전달하는 해설 프로그램과 시민 참여형 콘텐츠를 통해 관람 경험을 한층 확장한다.


아울러, 관람객 편의를 높이고 관람객 편의를 높이고 지역과 상생하는 '모두의 축제'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과 김태흠 충청남도지사가 22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 및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성공개최를 위한 정책 브리핑'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서울시
◇태안에서 서울까지 하나로…충청남도와 함께하는 '정원문화 릴레이'


특히 이번 박람회는 서울을 넘어 전국으로 정원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충청남도와 손을 잡았다. 서울시는 22일,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지역 간 경계를 넘어 충청남도와 힘을 합쳐 전국의 정원 열기를 잇는다.


이번 협력은 이달 25일부터 태안에서 열리는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와 5월1일부터 열리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연계해, 태안에서 시작된 치유의 물결이 서울 도심까지 이어지는 '정원문화 릴레이'가 핵심이다. 태안 안면도의 푸른 바다와 숲에서 시작된 '원예·치유'의 물결이 서울 도심 한복판까지 이어지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는 태안 안면도 꽃지해안공원과 수목원 일원에서 '자연에서 찾는 건강한 미래, 원예·치유'를 주제로 오는 25일부터 5월 24일까지 30일간 개최된다.


서울시는 서울숲 내에 '충남존(가칭)'을 별도로 조성해 태안 박람회 참여 기업들의 정원을 선보인다. 또한 서울시 캐릭터 '해치'와 태안의 '해온·소미'를 활용한 공동 홍보를 통해 두 지역의 축제 분위기를 함께 고조시킬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역대 최대 규모로 조성된 정원이 시민의 일상을 치유하는 도심 속 오아시스가 되길 바란다"며 "태안과의 상생에 더해 더욱 풍성해진 이번 서울숲 정원박람회 행사가 천만 방문객을 넘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정원도시 서울'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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