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한한 죄 뒤집어 써"…李대통령, 베트남서 '성남FC 후원금 의혹' 언급한 이유는

데일리안 하노이(베트남) =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6.04.22 15:12  수정 2026.04.22 16:01

"베트남 지도자 만나 원전·인프라 등 협력 확대"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2일(현지 시간) 하노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 간담회에서 화동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뉴시스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이번 방문을 통해 현재 최고 수준인 협력 관계를 보다 미래지향적이면서 전략적인 수준으로 발전시키려 한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하노이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지난해 우리 정부 출범 후 또럼 당 서기장께서 외국 정상으로는 첫 국빈 방한을 했고 이번에 베트남의 새로운 지도부가 꾸려진 후 첫 국빈으로 제가 오게 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것만 해도 베트남과 한국의 특별한 관계를 알 수 있지 않느냐"며 "이번 방문 기간 동안 베트남 지도자들과 만나 원전, 인프라, 과학 기술 혁신 등 전략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공급망의 안정과 지속 가능한 성장, 기후 변화 대응 등 글로벌 과제들에 대해서도 보다 고도의 협력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베트남 전래 동화에 떰과 깜이라고 하는 게 있다. 주인공이 끈기와 인내로 시련을 이겨내며 권선징악의 교훈을 전하는 내용인데 우리가 알고 있는 콩쥐팥쥐하고 꼭 닮았다고 한다"며 "같은 유교 문화권이라서 전래동화도 비슷한 게 있지 않나 싶다"고 했다.


이어 "이런 끈끈한 정서적 유대감을 지닌 양국 국민의 호감과 교류 덕분에 한국과 베트남 양국 관계는 1992년 수교 불과 한 세대 만에 엄청난 발전을 이뤘다"며 "양국이 서로에게 3대 교역국이고, 지난해 양국 교역 규모는 무려 946억 달러에 이를 정도로 엄청난 성장을 했다"고 말했다.


또 "한국은 베트남의 최대 투자국이다. 무려 만 개의 기업이 현지에 진출해 있다고 한다"며 "앞으로도 엄청난 잠재력이 있겠지만 베트남과 대한민국의 관계가 참으로 특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김상식 감독이 이끌고 있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언급하며 양국 관계의 친밀함을 부각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베트남 국민들이 한국 사람들처럼 축구를 정말로 좋아하지 않느냐. 최근 베트남 축구팀이 2027년 아시안컵 예선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동남아 팀 최초로 13연승을 했다고 한다"며 "베트남 축구가 이처럼 뛰어난 성과를 내는 바탕에 우리 대한민국 축구계와의 긴밀한 교류와 협력이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상식 감독을 포함해서 베트남에 한국 축구의 시스템과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는 우리 체육인들의 노고가 있기에 베트남과 한국은 또 특별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저도 한때 축구단 구단주였는데 그거 잘 되게 해보려다가 희한한 죄를 뒤집어쓰고 재판받는 중"이라며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언급하기도 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 당시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시 공무원과 공모해 2016~2018년 두산건설·네이버·차의과대학 등으로부터 130여억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은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변경 등 편의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연루된 공무원과 성남FC 전 대표, 기업 관계자 7명은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이 대통령은 대장동 의혹 등과 함께 재판을 받아오다, 대통령 당선 이후 관련법에 따라 재판이 중단된 상태다.


이 대통령 재판은 대장동 특혜 의혹 등 사건과 함께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되던 중 대통령 당선으로 중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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