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자동차부품, 美 공급망 진입 시동…KOTRA 디트로이트서 파트너링 행사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6.04.22 11:22  수정 2026.04.22 11:22

‘2026 한-미 미래 모빌리티 파트너링 1대 1 수출상담회’ 현장 모습.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친환경·자율주행 선도하며 자동차 공급망이 재편되는 가운데, 북미 시장에서 한국 자동차부품 기업들의 입지 강화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21일 미국 자동차산업의 중심지 디트로이트에서 ‘2026 한-미 미래 모빌리티 파트너링’ 행사를 개최했다. 현지 글로벌 완성차 및 협력사 40개사와 국내 자동차부품 기업 45개사가 참여해 공급망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행사는 북미 자동차 업계가 미래차 시대에 대비하고 지정학적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현지 대체 조달처 확보에 나서는 시점에서 마련됐다.


완성차(OEM)부터 협력사까지 전방위로 공급망 다변화 수요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그간 한국기업과 접점이 적었던 미국 진출 일본계 완성차 및 협력사들까지 한국산 부품 공급을 요청하며 이례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행사에 참가한 글로벌 완성차 기업 M사는 북미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원거리를 마다하고 디트로이트 행사장을 직접 찾았다. 미국과 멕시코에 생산 거점을 둔 한국기업과 미팅을 진행하며 협력 의사를 표했다.


현지 글로벌 완성차 기업 관계자는 “미래차와 불확실성 확산으로 부품 공급망 재편에 따른 협력 파트너를 찾고 있다”며 “모빌리티 분야에서 높은 제조·ICT 역량을 갖춘 한국기업들은 최적의 협력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행사는 1대 1 수출 상담회와 북미 모빌리티 공급망 진입 세미나, 네트워킹으로 구성됐다. B2B 상담회에는 GM을 포함한 글로벌 완성차 기업과 북미 상위 100대 1차 협력사 등이 참석했다.


국내 자동차부품기업들은 핵심 파워트레인·전기차 부품·고정밀 조향·제동 시스템 등 하드웨어 분야 제조역량을 어필하며 북미 양산 공급망 수주 기회를 모색했다.


KOTRA는 오프라인 현장 상담 외에도 행사 전후 온라인 상담을 병행해 실제 비즈니스 성사 가능성을 높였다.


세미나에서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S&P 글로벌 모빌리티가 ‘북미 자동차 시장 전망 및 기회요인’을 발표했다. GM과 포드(Ford) 관계자가 각각 OEM 구매 트렌드와 OEM 공급망 진입 전략을 공유했다.


현지 로펌 ACI법률그룹(ACI Law Group)은 국내기업이 유의해야 할 주요 관세 이슈와 대응 방안을 설명하며 기업의 실무 궁금증 해소를 도왔다.


이는 KOTRA가 지난 4월 1일 실리콘밸리에서 개최한 ‘미래 모빌리티 수퍼커넥트’ 행사에 이은 두 번째 협력 행사다. 실리콘밸리 행사에서는 AI·SW 분야 혁신 모빌리티와 자율주행 선도기업과의 기술협력을 꾀했다면, 이번 디트로이트 행사에서는 전통 완성차 및 글로벌 1차 협력사의 공급망 재편 수요를 포착해 양산 공급망 수주 기회를 창출했다는 평가다.


참석 기업들은 제품 소개에 더해 글로벌기업이 안정적인 신규 공급처를 찾고 있는 시점을 활용해 생산 역량과 신뢰도를 어필할 수 있는 기회였다며 수출 성사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전쟁, 자국 중심주의 확산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변화가 큰 만큼 우리 기업에게 새로운 공급망 진입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자동차부품기업들이 북미 미래 모빌리티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현지 마케팅과 네트워크 구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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