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ckCA 활용해 환자 맞춤형 교정 각도 정밀 계산 가능”
(왼쪽부터) 박진훈 서울아산병원 신경외과 교수, 장선우 강릉아산병원 신경외과 교수ⓒ서울아산병원
경추가 심하게 앞으로 굽어 정면을 보기 어렵거나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환자들은 교정 수술을 통해 목을 바로 세운다. 그러나 수술로 정렬을 바로잡더라도 교정 각도가 충분하지 않으면, 신체 균형을 맞추는 과정에서 ‘보상성 변화’가 발생해 목 정렬이 다시 무너지는 문제가 반복적으로 발생해 왔다.
서울아산병원은 박진훈 신경외과 교수와 장선우 강릉아산병원 신경외과 교수 연구팀이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수술 전 단계에서 보상성 변화를 예측하고 최적의 교정 각도를 산출하는 새로운 수술 지표 ‘NeckCA(필요 경추 후만 교정 각도)’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팀은 수술로 목을 바로 세울 때 머리의 무게 중심이 뒤로 이동하면서 흉추 1번의 경사도가 함께 변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기존에는 단순히 현재의 굴곡 각도만을 기준으로 교정 범위를 결정했다면, NeckCA는 여기에 수술 후 변화할 무게 중심 이동량까지 반영해 ‘실제 필요한 교정량’을 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수술 이후 신체가 균형을 잡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도 변화까지 사전에 고려함으로써, 시간이 지나도 목이 다시 앞으로 굽는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했다.
연구팀은 ‘NeckCA = C2 slope(C2S) + COG-T1 tilt – 15’라는 공식을 개발하고 2012년부터 2024년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경추 변형 수술을 받은 환자 29명을 대상으로 해당 지표의 유효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NeckCA 기준에 맞춰 충분히 교정된 환자군은 수술 1개월 후 통증(VAS 1.4점)과 일상생활 수행 능력(mJOA 16.5점)에서 더 나은 회복을 보였다. 반면 교정이 부족한 경우 통증은 2.5점, 일상생활은 15.9점에 그쳤으며, 수술 후 재변형 발생률도 69.2%로 높게 나타났다. 충분히 교정된 환자군의 재변형 비율은 18.7%에 불과했다.
또한 NeckCA 수치에 따라 40도 미만에서는 국소 교정, 45도 이상에서는 장분절 교정 및 절골술이 필요한 맞춤형 수술 전략도 제시됐다.
박진훈 교수는 “그동안 경추 변형 수술은 복잡한 해부학적 구조와 수술 후 예측 불가능한 변화 때문에 난도가 매우 높았다”며 “이번에 개발한 NeckCA 지표를 활용하면 환자 개개인의 신체 구조에 최적화된 교정 각도를 수술 전에 정밀하게 계산할 수 있어 수술 정확도를 높이고 재발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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