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C 주요항 현황.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중동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항행이 제한되면서 국내 수출기업의 물류 애로가 심화되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대체 항만 정보 제공과 물류비 지원을 동시에 확대하고 나섰다.
KOTRA는 자사가 운영 중인 ‘중동 전쟁 긴급대응 애로상담 데스크’의 운영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조사 기간인 지난 3월 3일부터 4월 20일까지 접수된 상담은 총 502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물류 관련 애로 사항은 156건으로 전체의 31%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대체 항만·우회 경로 이용으로 물류비가 급증하거나, 바이어 요청으로 화물을 반송·현지 대기하면서 예상치 못한 비용이 발생하는 경우, 현지 물류정보 부족으로 화물 처리가 어려운 상황 등이 주요 애로다.
KOTRA는 중동 지역 무역관의 현지 물류정보를 취합해 24개 중동 항만 운영 현황을 매일 업데이트하고 있다.
현지 협력 물류사와 협업해 대체 경로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며, 기업별 상황에 맞는 최적의 물류 대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KOTRA 중동 현지 관계자는 대체 항만 이용 시 비용 변동 사례가 확인되는 만큼 항목별 검증과 협의를 통해 합리적인 물류비를 산정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물류비 직접 지원도 확대했다. 추경을 활용해 해외공동물류센터 지원 사업의 기업별 지원단가를 2배 상향해 최대 2400만원까지 현지 물류비를 지원한다.
창고 보관료·통관비·내륙운송비 등 현지 항만 도착 이후 발생하는 비용이 지원 대상이다. 2025년~2026년 2월 중동 22개국 수출 실적이 있으면 기업당 3개 무역관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26일까지 접수한다.
같은 기간 접수 중인 긴급지원 바우처 3차 사업도 물류 지원 항목을 신설했다. 화물 반송 비용·전쟁 위험 할증료·현지 발생 지체료·대체목적지 우회 운송비 등이 새로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국제운송 지원 한도도 6000만원에서 7500만원으로 늘렸다.
기존 수출 바우처를 이용하는 기업도 해외공동물류센터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국내 출발부터 현지 도착까지의 국제운송비는 긴급지원 바우처로, 현지 항만 도착 후 발생하는 내륙운송비 등은 공동물류센터를 통해 각각 지원받는 방식이다.
KOTRA가 운영하는 수출물류 협력 네트워크(EMS·DHL·삼성SDS·태웅로직스 등)를 통해 할인·견적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강상엽 KOTRA 부사장(중소중견기업본부장)은 “중동 전쟁으로 수출기업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물류 지원을 위해 현지 물류정보 제공과 물류비 지원사업을 함께 추진 중”이라며 “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보와 비용 지원을 통해 물류 애로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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