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강등’ 황희찬, 중요해진 월드컵 활약상…EPL 잔류 쇼케이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4.22 08:20  수정 2026.04.22 08:21

소속팀 울버햄튼, EPL 5경기 남겨 놓고 조기 강등 확정

핵심 공격수 황희찬 거취 관심, 2023-24시즌 12골 기록한 이후 하락세

홍명보호 최종엔트리 승선 유력, 다가오는 북중미 월드컵서 활약 절실

울버햄튼 황희찬. ⓒ AP=뉴시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이 시즌 종료까지 5경기를 남기고 일찌감치 2부 강등이 확정되면서 황희찬의 차기 시즌 거취가 초미의 관심사다.


울버햄튼은 지난 2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13위 크리스탈 팰리스와 17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2025-26 EPL 33라운드 맞대결이 0-0으로 끝나면서 다음 시즌 2부 강등이 확정됐다.


지난 18일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0-3으로 패하면서 3승 8무 22패(승점 17)로 꼴찌에 머문 울버햄튼은 1부 잔류의 마지노선인 17위 웨스트햄(승점 33)과 승점 차가 16으로 벌어져 남은 5경기를 모두 이겨도 강등권(18∼20위)을 벗어날 수 없게 됐다.


지난 2017-18 챔피언십(2부) 우승으로 EPL 승격을 맛본 울버햄튼은 이후 8시즌 동안 1부 무대를 누볐는데 2026-27시즌부터는 다시 2부로 추락하게 됐다.


울버햄튼의 핵심 선수로 활약한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의 거취는 오리무중이다.


2021-22시즌 임대로 처음 울버햄튼 유니폼을 입은 황희찬은 울버햄튼과 2028년 6월까지 계약이 돼 있다.


2023-24시즌 EPL에서 두 자릿수 득점(12골)을 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었던 황희찬은 이후 잦은 부상 등에 시달리며 지난 시즌 2골에 그쳤다.


올 시즌에는 공식전 27경기를 뛰며 단 3골(EPL 22경기 2골·FA컵 2경기 1골·리그컵 3경기 0골)에 머물렀다.


황희찬에게 가장 베스트 시나리오는 이적을 통해 EPL에 잔류하는 것이다. 기존 1부 팀 혹은 차기 시즌 1부로 승격하는 팀의 러브콜을 받는다면 금상첨화다.


물론 타리그 이적이라는 선택지도 있다. 실제 황희찬은 프랑스와 네덜란드 팀들의 러브콜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다만 한창 전성기를 누릴 시기에 눈높이를 낮추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다.


올 시즌 활약이 다소 아쉬운 황희찬. ⓒ AP=뉴시스

비록 올 시즌 활약상이 저조하긴 하나 아직 기회는 있다. 바로 북중미 월드컵이다.


황희찬은 내달 발표되는 북중미 월드컵 최종 엔트리 승선이 유력하다. 월드컵은 여름 이적시장 직전에 열린다. 전 세계 스카우트들의 이목이 쏠리는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남긴다면 리그에서의 부진을 단 번에 만회할 수 있다.


비록 리그에서 활약상은 다소 아쉬웠지만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황희찬은 위협적이었다.


지난달 3월 A매치 기간 열린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서 대표팀이 0-4로 완패를 당한 가운데서도 고군분투하며 단연 빛났다. 특히 강력한 슈팅과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저돌적인 돌파는 EPL 수준의 경쟁력을 보여줬다.


황희찬에게 월드컵은 자신의 기량을 증명해야 하는 무대다. 소속팀 강등으로 새로운 분기점이 필요한 그에게 월드컵은 EPL 잔류를 위한 쇼케이스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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