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좌승사자’ 벤자민, 두산 구세주 되나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4.21 22:59  수정 2026.04.21 22:59

플렉센 대체 외국인 선수로 두산 합류

1년 7개월 만에 복귀전서 4.2이닝 무실점 호투

KBO리그 복귀전서 호투를 펼친 벤자민. ⓒ 두산베어스

KBO리그로 돌아온 웨스 벤자민(두산 베어스)이 무실점 호투로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두산은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SOL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와 원정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승에 성공한 두산은 이날 나란히 패한 한화, NC와 함께 공동 6위가 됐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대체 외국인 벤자민이었다. 두산은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크리스 플렉센이 지난 3일 오른쪽 어깨 견갑하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아 팀 전력에서 이탈하자 kt에서 활약했던 벤자민을 대체 선수로 데려왔다.


이날 두산 유니폼을 입고 약 1년 7개월 만에 KBO리그 복귀전을 치른 그는 롯데 상대로 4.2이닝을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비록 5이닝을 채우지 못해 승리 요건을 갖추진 못했지만 최고 150km까지 찍히는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롯데 타선을 봉쇄했다.


벤자민은 1회 2사 이후 손호영과 한동희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으나 전준우를 내야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2회에는 무사 1, 3루 위기에서 손성빈과 전민재를 범타로 돌려세운 뒤 황성빈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3회 탈삼진 2개로 이닝을 정리한 그는 4회도 삼자범퇴로 막으며 안정을 찾았고, 팀이 2-0으로 앞선 5회 2사 이후 마운드를 이영하에게 넘겼다.


쐐기 홈런포를 기록한 정수빈. ⓒ 뉴시스

벤자민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두산은 8회 3-2까지 쫓겼지만 9회 정수빈의 쐐기 스리런포로 롯데의 추격을 뿌리쳤다.


두산은 벤자민의 호투로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2022년부터 3시즌 동안 kt 소속으로 정규시즌 74경기에 나와 31승 18패 평균자책점 3.74의 수준급 성적을 남겼다. 특히 좌타자 상대로 극강의 모습을 보여 ‘좌승사자’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2024시즌을 마친 뒤 그는 재계약에 실패해 미국으로 돌아갔는데, 복귀전에서 호투를 펼치며 향후 기대감을 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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