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들 우려에도 불구…공개 앞둔 ‘참교육’
독자들의 심각한 우려에도 불구, 넷플릭스는 문제작인 웹툰 ‘참교육’의 영상화를 감행했다. 웹툰의 영화, 드라마화가 수년째 활발하게 이어지면서 ‘과감한’ 선택도 늘고 있다.
올해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참교육’은 제작에 돌입하기도 전부터 뜨거운 감자였다. 체벌 금지법 도입 후 교권이 붕괴해 교육부 산하에 교권보호국이 신설되고 감독관들이 문제 학교에 파견되는 이야기를 담은 동명의 네이버웹툰이 원작인데, 해당 작품이 여성, 유색인종 등을 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던 것이다.
참교육 배우들ⓒ넷플릭스
학생에게 페미니즘에 대해 교육하는 교사를 ‘참교육’하겠다며 감독관이 교사 얼굴을 가격하는 장면이 등장하는가 하면, 백인 혼혈 교사가 흑인 혼혈 학생에게 흑인을 비하하는 말을 하는 장면이 등장해 해외 독자들에게도 비판을 받았다. 이에 네이버웹툰 북미 플랫폼에서는 해당 웹툰 서비스가 중단됐고, 국내에서는 흑인 비하 발언이 담긴 분량을 삭제한 뒤 3개월간 휴재를 했었다.
드라마 연출을 맡은 홍종찬 감독은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모두가 책임감을 가지고 진지하게 오랫동안 개발에 임해온 작품”이라며 “책임감을 가지고 보다 정제된 시선으로 드라마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제작 강행 이유를 설명했었다.
그러나 작품이 공개되면, 원작이 자연스럽게 다시금 관심을 받으며 시너지를 내는 흐름이 자리를 잡은 현재, ‘굳이 문제작을 소환해야 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논란이 된 부분을 배제한다고 해서 시청자들이 온전히 드라마 ‘참교육’을 응원할 수 있을지, 의문이 따른다.
웹툰 ‘그다이’의 영상화 소식에도 네티즌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앞서 배우 류준열, 홍경이 드라마 ‘아웃백’ 출연을 제안받고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는데, ‘아웃백’의 원작이 웹툰 ‘그다이’로 전해졌다.
다만 누나를 찾아 호주로 향한 시온과 수수께끼의 사내 한스의 이야기를 그린 ‘그다이’는 다소 기괴한 분위기로 ‘개성 있다’는 평을 받으며 흥한 것과 별개로 ‘지나치게 자극적’이라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었다. 사이코패스 살인마와 피해자의 이야기를 다루는 과정 속, 피해자의 피해 사실을 필요 이상으로 적나라하게 다룬 점이 문제가 됐었다. 마약과 불법촬영 등 자극적인 소재를 다루면서도, 섬세한 접근보다는 작품의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극대화하는 장치로 활용된 측면이 있다. 물론, 이 작품은 10년 전 완결이 된 작품으로 당시에는 ‘그다이’의 긴장감 가득한 전개에 호평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웹툰 원작 드라마는 수년째 이어지고 있음에도 꾸준히 사랑받는 것도 사실이다. 현재 방송 중인 ‘유미의 세포들3’은 웹툰에 이어 드라마까지 사랑받으며 시즌3까지 제작됐으며, '최근 두 번째 시즌으로 글로벌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사냥개들’ 시리즈 역시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 지난 5일 종영한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과 공개를 앞둔 디즈니+ ‘재혼황후’까지. 웹툰과 웹소설의 영상화가 지금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재혼황후’처럼, 서양 로맨스 판타지가 드라마화되는 등 장르적으로 ‘다양해지는’ 장점도 있다. 공개되기 전부터 “어떻게 표현이 됐을지 궁금하다”며 큰 기대를 받기도 한다.
그럼에도 마냥 폭을 넓힐 순 없다. 정제된 시선을 약속한 넷플릭스가 ‘참교육’을 통해 유의미한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지, ‘지금’ 소환하는 이유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것도 중요해진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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