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원 시절이었던 지난해 8월 용산에 올라와 1인 시위하는 박용선 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 ⓒ 박용선 SNS
포스코(POSCO) 현장직 출신의 박용선 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가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역설했다.
21일 포항에서 만난 박 후보는 “포항 산업 경쟁력 확보가 도시의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 과제”라며 “청년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 일과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내 일이 있는 포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내 일이 있는 포항, 내일이 있는 포항’은 박 후보가 들고나온 캐치프레이즈다.
박 후보는 이날도 산업용 전기료 대폭 인하의 필요성을 제기, 산업용 전기료에 대한 국가 정책의 근본적인 전환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그러면서 “고관세에 산업용 전기요금이 미국보다 비싼 상황에서 철강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겠느냐”며 “비싼 산업용 전기요금을 해결하지 않는다면 철강기업뿐 아니라 국내 제조산업의 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역 활력의 경제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겠다고 약속한 박 후보는 “산업용 전기료가 대폭 인하된다면 철강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의 기업 유치에도 탄력이 붙고, 일자리 창출도 가능하다. 일자리를 찾아 떠나고 있는 청년들의 유출을 막아 지역의 생존력을 높이고 미래를 밝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철강 산업 재건을 위한 ‘K-스틸법’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여전히 과제가 많다.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유지하려면, 최근 급격하게 오른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3년 간 산업용 전기요금은 80%가량 급등해 철강업계 부담이 커진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산업은 제철소 공정은 물론 이를 원료로 사용하는 2차·3차 공정에서도 전기 에너지를 필수적으로 사용한다. 산업용 전기료 인상은 원가경쟁력 하락 원인이 될 수밖에 없다”며 “철강 위기를 부른 중국산 덤핑 공세에 대응하려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데 급등한 전기요금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박 후보는 포항시장 출마 선언에서도 △산업용 전기요금의 최소 절반 수준 인하 △전기요금 결정권의 시ㆍ도지사에 이양 등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포항 산업을 살릴 최우선 과제로 국회 차원의 K-스틸법에 근거해 전기 우대요금제 및 고정요금제 신설, 산업용 전기요금 120원대 인하를 추진해 기업의 제조 원가 부담을 덜겠다”며 “포항·광양·당진 연대 플랫폼을 구축해 정부 정책에 공동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갑자기 꺼내든 말이 아니다. 박 후보는 경북도의원(3선) 시절에도 “산업용 전기요금을 대폭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8월에는 서울 용산으로 상경해 대통령실 앞에서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를 강력 촉구하는 1인 시위까지 펼치면서 “지금 포항의 제철소 용광로가 차갑게 식고 있다. 중국, 일본의 저가 철강재 뿐만 아니라 높은 산업전기료가 철강산업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심각성을 알렸다.
원전과 같은 전력생산지가 모두 지방에 있는데 정작 전력생산지에 따른 전기료 등 혜택은 없고, 오히려 수도권만 그 혜택을 누리는 구조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1인 시위까지 했던 박 후보는 최근 실효성 있는 해결책도 제시했다. 박 후보는 “지방의 생존과 국가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지키기 위한 본질적 과제는 산업용 전기요금 개혁이다. 또 수도권에 밀집된 반도체 등 주요 제조업체의 지방이전을 통해 일자리가 창출되면 국가적 과제인 지방소멸을 막을 수 있는 솔루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박용선 캠프
경선에서 경쟁했던 박대기 후보까지 21일 지지 선언을 하면서 용광로 선대위를 갖춘 박 후보는 “이런 지지의 힘을 모아 반드시 이뤄내야한다”며 “제철소 현장 16년, 도의원 12년 경험을 바탕으로 실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에 앞서 경선에서 경쟁했던 공원식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와 이칠구 전 포항시의회 의장 등이 공동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하며 캠프에 합류했다.
박 후보는 철강산업 재건을 위한 산업용 전기료 대폭 인하를 주장했듯, 포항의 미래 동력인 해양 자원 활용에도 큰 관심을 보이며 여러 차례 방향을 제시했다.
“비싼 산업용 전기료와 철강 생산 위주의 단일 산업 구조로 인해 성장 동력이 약화 되고 있는 포항의 경제 현실을 타개하겠다"고 밝힌 박 후보는 도의원 시절부터 ”바다 속, 바다 위, 바다 주변은 우리 포항의 미래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구체적인 관련 공약도 내놓았다.
박용선 후보는 12일 “시대 흐름에 맞는 관광 자원 개발이 필요하다”며 “송도·해도·형산강 일원을 해양수상레저 관광 거점으로 만들어 경제 활성화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도해수욕장-해도동 형산강 하류-형산강 해양수상레저타운을 하나의 해양스포츠 레저 벨트로 연결, 도심 속에서 바다와 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전국 유일의 복합 해양레저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철강 도시’ 포항은 200km를 상회하는 해안선과 형산강, 도심 속 해수욕장을 모두 가진 국내 유일의 해양도시다. 지난해는 포항의 영일만관광특구가 해양수산부의 2025년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해양도시로서의 잠재력을 확실하게 인정받은 셈이다
박 후보는 “천혜의 해양 자원을 활용해 (서울 경기)수도권에 있는 많은 분들을 포항으로 이끌겠다. 해양을 배경으로 스포츠레저와 문화 콘텐츠 등으로 북적거리는 해양 도시를 만들겠다. 생활인구를 넘어 정주인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인구)60만을 향하는 포항의 강력한 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 경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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