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정원오, 장특공 폐지에 대한 명확한 입장 밝혀라"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입력 2026.04.21 19:49  수정 2026.04.21 19:49

"여당 의원이 발의했고 대통령 입장도 나왔는데 왜 뒤로 숨는가"

"대통령 심기 거스를까 눈치보는 것은 서울시민 기만하는 자세"

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 '수도권 재건축·재개발조합연합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현 정부에서 추진하는 '주택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 폐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촉구했다. 여당 소속 서울시장 후보이며 이재명 대통령의 지원을 받고 있는 이른바 '명픽' 후보임에도 현 정부의 정책 폐지 움직임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은 시민들에 대한 기만이나 마찬가지라는 취지다.


오 시장은 21일 페이스북에 '정원오 후보는 뒤로 숨지 마십시오'라는 글을 올려 이같이 밝히며 현재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오 시장은 "정원오 후보께서 장특공 폐지 관련해서 '논의되지 않은 사안'이라며, 제가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고 했다"며 "우선 '논의되지 않았다'는 주장도 시민들을 기만하는 거짓말이다. 여당인 민주당 의원이 법안을 발의하였고, 대통령이 SNS에 분명한 입장을 밝혔는데, 논의되지 않았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정작 갈등을 부추기고 시민들의 불안을 야기하고 있는 것은 공론화도 없이 SNS에 장특공 폐지 불을 지른 이재명 대통령"이라며 "연일 SNS 정치로 설익은 정책과 규제·세금 폭탄을 예고하는 대통령이야말로 정 후보가 말씀하시는 '갈등 유발자'"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중동전쟁 위기 상황에서 시민들은 먹고사는 문제로 고통받는데, 중과세하겠다는 대통령이야말로 시민을 극도로 불안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라며 "정 후보는 트러블 메이커 대통령 앞에서는 침묵하고, 장특공 폐지를 우려하는 시민들의 목소리에는 사실상 입틀막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오 시장은 "서울시장이 되려는 사람이 시민의 편에 서서 당당히 할 말을 해야지, 대통령의 호위무사가 되어서는 안된다"며 "대통령의 장특공 폐지 주장과 생각이 다르다면, 대통령을 향해 자중하라고 직언부터 하라"고 직격했다.


또 "대통령의 눈치만 살피느라 시민의 입장에서 할 말도 제대로 못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정원오 후보는 회피하지 말고, 이재명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혀야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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