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원, 과수화상병 진단 협력체계 구축…청년 창업 기술 현장 연결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6.04.21 18:11  수정 2026.04.21 18:11

익산서 4자 협약 체결

청년 창업 기술 현장 적용 지원

4자간 업무협약 단체사진. ⓒ농진원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과수화상병 현장 진단 기술의 실용화와 청년 창업기업 지원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에 나섰다. 기술 개발에 그치지 않고 현장 검증과 보급까지 연계해 농업 현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 모델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농진원은 21일 익산 본원에서 군산원예농협, 전북군산강소특구육성사업단, 네오바이오와 4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과수 농가에 반복적으로 피해를 주는 과수화상병에 새 기술로 대응하고 청년 창업기업의 기술이 실제 현장에 안착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농진원은 이를 현장 중심, 실행 중심 정책의 연장선으로 설명했다.


협약의 중심은 네오바이오가 보유한 과수화상병 현장 진단 기술이다. 이 기술은 형광 물질과 인공지능(AI) 스캐너를 결합해 과수원 현장에서 감염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 진단에는 약 30분이 걸렸지만 이 기술을 활용한 시스템은 10분 안에 결과 확인이 가능하다는 게 농진원 설명이다. 비용도 기존 약 1만원에서 500원 수준으로 낮췄다.


이 기술은 경희대학교 특허를 바탕으로 개발됐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도 특허 출원을 마쳐 해외 시장 진출 기반도 마련한 상태다.


협약에 따라 농진원은 농식품 창업 지원 사업을 통해 기업 성장과 제품 사업화를 지원한다. 군산원예농협은 전국 과수 농가 연결망을 활용해 제품 현장 적용과 보급을 맡는다. 전북군산강소특구육성사업단은 대학 공공기술 발굴과 인공지능 기반 농기계 공동 개발 지원 역할을 담당한다. 네오바이오는 현장 맞춤형 기술 개발과 제품 생산을 맡는다.


농진원은 이번 협력을 통해 기술 개발부터 현장 검증, 보급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농업 현장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용 기술 확산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석형 농진원장은 “1t의 생각보다 1g의 실천이 중요하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기술과 현장, 시장이 하나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 청년 창업기업의 기술이 농업 현장에서 빠르게 쓰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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