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은해 변호' 홍덕희 구로구청장 후보 공천 재검토…洪 "소신 변론 악마화 유감"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6.04.21 16:24  수정 2026.04.21 16:47

서울시당, 계곡 살인 주범 변호한 홍덕희에

"후보자격 적절성에 대해 원점 재검토할것"

홍 후보측 "법치주의 소신으로 공익 변론"

"공천에 불만 품은 소수가 사주한 것" 반발

국민의힘 중앙당사 전경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 서울특별시당이 '계곡 살인사건' 주범인 이은해를 변호했던 이력이 드러났다는 이유로 홍덕희 서울 구로구청장 후보(변호사)의 단수 공천을 원점 재검토하기로 했다.


이에 홍 후보는 "아무리 지탄받는 범죄자라 해도 변호인은 있어야 한다는 소신으로 행한 무료변론을 악마화하는 행태에 강력한 유감을 표시한다"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21일 언론 공지를 내어 "면접 과정에서 홍 후보의 이은해 변호 이력은 일체 보고된 바가 없다"며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던 사건과 관련된 일인 만큼 후보 자격의 적절성에 대해 원점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구로 지역 갑·을 당협위원장이 홍 변호사를 단일후보로 추천하면서 그를 지난 19일 단수 공천했다.


홍 후보의 공천이 3일만에 재검토된 이유는 '변호 이력' 때문이다. 홍 후보는 변호사 시절 '계곡 살인사건' 주범인 이은해를 변호했던 이력이 있다.


이날 한 매체는 홍 후보가 이은해를 변호했던 이력이 알려지자 지역 당원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은해는 지난 2019년 6월 경기 가평의 한 계곡에서 남편 윤모씨에게 4m 높이의 바위에서 깊이 3m 물속으로 뛰도록 강요해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난 2023년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홍덕희 국민의힘 구로구청장 후보 ⓒ홍덕희 후보 페이스북

국민의힘 서울특별시당이 '계곡 살인사건' 주범인 이은해를 변호했던 이력이 드러났다는 이유


이와 관련해 홍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즉각 입장문을 내어 "흉악범이라도 최소한의 변호권은 보장돼야 한다는 법치주의 소신으로 공익적 무료 변론을 맡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홍 후보 선대위는 "홍 후보는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모두가 외면하고 지탄받는 범죄자일지라도 최소한의 기본적 변호권은 보장받아야 한다는 법치주의 소신에 따라 공익적 차원에서 무료변론을 맡아서 변호한 바 있다"며 "아무리 흉악범이라도 변론권은 보장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 헌법과 법률의 정신이다. 그래서 국선 변호인 제도도 운용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법정에서 흉악범을 대신해 변론했다고 해서 변호인이 흉악범과 같은 생각과 입장이라고 비난해서는 안 된다"며 "그러면 대한민국의 사법체계가 어떻게 유지되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변호 이력)기사는 당사자에게 최소한의 반론 기회도 보장하지 않은 악의적, 일방적 기사다"라며 "또한 기사에 인용된 '국민의힘 구로 지역 당원들'은 실체도 분명치 않고 당원의 대표성을 갖지 않은 사람들이며, 홍 후보 공천에 불만을 품은 특정 소수가 사주한 것으로 보인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끝으로 "아무리 지탄받는 범죄자라 해도 변호인은 있어야 한다는 소신으로 행한 무료변론을 악마화하는 행태에 강력한 유감을 표시한다"며 "또 반론권조차 보장하지 않은 해당 기사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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