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금 100조 넘고 수익률 은행 앞서…보험사 퇴직연금 존재감 확대

김민환 기자 (kol1282@dailian.co.kr)

입력 2026.04.22 07:02  수정 2026.04.22 07:02

1분기 적립금 102조9000억원

원리금보장형 수익률 3.55% 업권 최고

은행 264조·증권 141조와 격차 여전

실물이전 경쟁 변수 주목

올해 1분기 보험사의 퇴직연금 적립금이 지난해에 이어 100조원대를 유지했다.ⓒ연합뉴스

보험사 퇴직연금이 올해 1분기에도 100조원대를 유지한 가운데, 원리금보장형 상품 수익률에서는 은행과 증권사를 앞서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16개 보험사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총 102조9339억원으로 집계됐다.


보험업권 퇴직연금 적립금은 지난해 4분기 처음 10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100조원대를 유지했다.


회사별로는 ▲삼성생명이 53조476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교보생명이 14조5471억원 ▲삼성화재 7조6670억원 ▲한화생명 7조889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보험업권 퇴직연금의 확정급여(DB)형 비중이 컸다.


1분기 말 기준 보험사 DB형 적립금은 78조3749억원으로 전체의 약 76%를 차지했다.


확정기여(DC)형은 18조2292억원, 개인형퇴직연금(IRP)은 6조3298억원 수준이다.


보험업권의 강점은 수익률에서 나타났다. 올 1분기 기준 원리금보장형 퇴직연금 상품의 업권별 평균 수익률(적립금 가중평균)은 보험사가 3.55%로 가장 높았다.


은행은 2.73%, 증권사는 2.55%로 보험이 두 업권을 모두 웃돌았다.


실물이전 제도 시행 이후 퇴직연금 사업자 간 경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원리금보장형 상품에서 보험권의 상대적 강점이 다시 부각되는 모습이다.


보험사의 원리금보장형 상품 운용 역량과 장기 자산부채관리(ALM) 경험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원리금보장형에 이어 원리금비보장형 상품에서도 주요 생명보험사들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삼성생명의 DC형 원리금비보장 상품 수익률은 25.17%, IRP 원리금비보장형 수익률은 23.28%로 집계됐다.


교보생명은 DC형 26.15%, IRP 26.35%를 기록했고, 한화생명은 DC형 22.57%, IRP 19.80%로 나타났다.


이처럼 수익률 측면에서는 경쟁력을 보이고 있지만, 지급여력(K-ICS·킥스)비율 관리 부담과 제한적인 상품 포트폴리오, 리테일 영업 접점 부족 등 구조적 제약으로 적립금 규모는 여전히 은행·증권사에 못 미친다.


1분기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은 은행권이 264조1205억원, 증권사가 141조6797억원으로 보험사(102조9339억원)를 크게 웃돌았다.


업계 안팎으로는 보험권의 수익률 경쟁력이 실물이전 경쟁에서 일정 부분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단 기대도 나온다.


적립금 규모가 100조원대를 유지하는 가운데 원리금보장형 상품에서 우위를 이어갈 경우, 안정형 자산을 선호하는 가입자를 중심으로 자금 유입 여지가 있단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는 원리금보장형 상품에서 상대적으로 강점을 보여온 만큼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이후 안정형 자산을 선호하는 가입자들을 중심으로 경쟁력이 부각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적립금 규모를 빠르게 키우려면 수익률뿐 아니라 상품 다양성과 판매 채널 측면에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민환 기자 (kol1282@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