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상한선 폐지 놓고 갈등…노조, 총파업 예고
블랙리스트 관련 "형사 절차 여지 남긴 노사 갈등 아쉬워"
"근로자 권리 보장에 공감…노노 인권 역시 지켜져야"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21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4기 준감위 정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고 있다. ⓒ데일리안 정인혁 기자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은 21일 "근로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있고 그 방법을 선택하는 것은 노조의 선택적 권리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삼성은 국민의 기업이다. 노측에서도 조금 더 신중하게 생각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4기 준감위 정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삼성전자 초기업노조의 파업 강행에 따른 손실 우려와 관련해 "삼성을 둘러싸고 있는 주주와 투자자를 비롯해 기업의 발전에 관심을 갖고 있는 많은 국민들이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 초기업노동조합은 지난 17일 과반수 노조 달성을 선언하고 파업을 예고했다. 노조는 성과급 제도 개편 등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파업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오는 23일 경기 평택사업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다음 달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이다. 노조 측은 파업 시 최소 20조~30조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 위원장은 최근 노조의 '블랙리스트' 논란과 사측의 고소 등으로 격화한 노사 갈등을 언급하며 "노사관계는 대화를 통해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형사 절차로 이어질 여지를 남겼다는 점에서는 아쉬움이 있다"며 "노사 관계에 있어서 근로자의 권리가 조금 더 보장되어야 된다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한다. 노노 간의 인권 역시 지켜져야 될 기본권"이라고 강조했다.
준법감시위원회의 역할과 관련해서는 "중간에서 위법적 의도로 탄압이나 폭력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감시하고 지켜보고 있다"며 "다만 현재로서는 위법 단계로 진입할지 여부를 단정하기 어렵고, 상황을 지켜보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노사 간 입장차 해소 방안과 관련해 "노사관계의 전문성을 가진 두 분이 새로 위촉하고, 노동인권 소위원회를 개편했다"며 "노사관계 자문 그룹과 협의를 하고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준감위가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 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이 수사 중인 삼성전자 및 레인보우로보틱스 관련 선행매매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준감위 차원에서 관계사를 통해 사안을 파악하고 검토한 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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