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最古) 소래포구 소금창고…시 등록문화유산 된다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입력 2026.04.21 11:07  수정 2026.04.21 11:07

인천 구 소래염전 소금창고와 간수저장소 ⓒ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천주교 선교 역사를 간직한 '마라발 형제 선교사 경당'과 국내 현존 최고(最古) 소금창고인 '인천 구 소래염전 소금창고와 간수저장소'를 시 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고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등록되는 마라발 형제 선교사 경당은 1910년대 건립된 경당형 가족묘(영묘)로, 인천 천주교 선교사의 중요한 흔적을 담고 있다.


이곳에는 1893년 제물포 본당(현 답동성당) 3대 주임 신부로 부임한 죠셉 마라발 신부가 안치돼 있다.


마라발 신부는 답동성당 건립을 주도하고 박문소학교 설립, 해성보육원과 해성병원의 기틀을 마련하는 등 인천 지역의 교육·의료 발전에 기여한 인물이다.


특히 동생 장 밥티스트 마라발 신부와 함께 안장된 이 경당은 국내 외국인 묘지에서 보기 드문 '마우솔레움(영묘)' 형식을 갖춰 건축사적 가치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함께 등록되는 인천 구 소래염전 소금창고와 간수저장소는 1936년 5월 건립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국내에 남아 있는 천일염전 소금창고 가운데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다.


일제강점기 수탈의 역사부터 해방 이후 산업화 과정까지 소금 생산과 염전 산업의 변천을 보여주는 유산으로, 원형이 잘 보존돼 학술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등록으로 해당 유산들은 인천시 등록문화유산 제12호와 제13호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등록문화유산 제도는 외관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내부 활용이 가능해 엄격한 규제가 따르는 지정문화유산과 달리 보존과 개발의 균형을 도모할 수 있는 '상생형 모델'로 평가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민의 재산권을 존중하면서 문화유산이 일상과 조화를 이루도록 균형 있는 보존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17일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통해 등록을 의결했으며 현황 측량 등 후속 절차를 거쳐 6월 초 최종 고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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