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국방위원장 "정동영, '가벼운 입'으로 한미동맹 균열…즉각 사퇴하라"

고수정 오수진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6.04.21 11:10  수정 2026.04.21 11:10

"동맹국 최고 사령관이 국방장관에 항의했다면

얼마나 심각한 기밀 유출이었는지 증명하는 척도"

국민의힘 소속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 ⓒ데일리안

국민의힘 소속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이 북한의 '제3 핵시설' 소재지로 평안북도 구성시를 언급해 논란을 일으킨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향해 "즉각 사퇴만이 한미동맹 균열에 책임지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강력히 촉구했다.


성일종 위원장은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장관의 발언 이후 한미 안보 공조 체계에 심각한 경고등이 켜졌음을 시사하는 구체적인 정황을 공개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성 위원장은 "국방위원장으로서 파악한 정보에 따르면, 정 장관이 '구성시'를 언급한 것에 대해 주한미군사령관이 안규백 국방부 장관을 긴급히 찾아와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주한미대사관 정보책임자 역시 국가정보원에 이 문제에 대해 강력히 항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미국 측의 항의가 '2중, 3중'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성 위원장은 국방부와 국정원을 향해 "이러한 정보가 사실인지 즉시 밝히라"고 요구하며 "동맹국의 최고사령관이 우리 국방장관을 직접 찾아가 항의했다면, 이는 정 장관의 발언이 얼마나 심각한 기밀 유출이었는지를 증명하는 척도"라고 지적했다.


성 위원장은 정 장관이 자신의 발언을 "이미 IAEA(국제원자력기구) 이사회에서 보고된 내용"이라고 해명한 것에 대해서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지난달 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기조연설에서 그로시 사무총장은 영변과 강선만을 우라늄 농축시설로 언급했을 뿐, 구성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며 "정 장관의 변명조차 거짓말임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성 위원장은 정 장관의 사퇴를 거부하는 정부의 태도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정책 설명을 정보 유출로 모는 것이 유감이라는 정 장관의 모습은 한미동맹에 더 큰 균열을 일으킬 뿐"이라며 "기밀도 구분 못 하고 굴종적인 대북 저자세를 보여온 사람은 통일부 장관으로서 자질이 없다"고 몰아세웠다.


마지막으로 인사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이번 일은 감싸줄 사안이 아니다"라며 "정 장관이 그 자리에 앉아 있는 1초, 1초가 대한민국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 국익을 위해 즉시 결단을 내려 정 장관을 퇴진시켜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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