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더 오르나요"…MX 수익성 방어 해법에 쏠린 눈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6.04.21 10:58  수정 2026.04.21 11:06

2분기 이후 원가·환율·물류 ‘3중 압박’ 심해져

S26 반짝 흥행 넘어 구조 대응력 관건

‘와이드 폴드’ 등 신규 폼팩터에 프리미엄·보급형 믹스 전략 관건

갤럭시 와이드폴드 예상도ⓒ안드로이드 헤드라인

삼성전자 실적발표 컨퍼런스콜(IR)이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장의 이목은 MX(모바일경험) 사업부의 1분기 선전보다 2분기 수익성 축소에 따른 방어 전략에 쏠려 있다.


원자재 수급 불안, 글로벌 운임 급등, 고환율까지 한데 겹치며 비용 부담이 확대된 영향이다. 1분기 흥행을 책임진 S26 시리즈의 롱런 마케팅 전략은 물론, 폴더블 라인업에서는 신규 폼팩터 출시 준비가 더욱 촘촘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S26 반짝 흥행 넘어 구조 대응력 관건

21일 현재까지 각 증권사가 추산한 MX사업부 1분기 영업이익은 1조원(LS증권), 2조6070억원(DS투자증권), 2조8000억원(신한투자증권), 3조2000억원(KB증권), 3조5680억원(한화투자증권) 등 스펙트럼이 넓게 형성돼 있다.


공통적으로 작년 1분기 영업이익(4조3000억원)에 크게 미치지 못했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려 대비 선전한 MX 부문이 긍정적이었으나 2분기부터 수익성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DS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올 1분기 5900만대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4.8%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익 체력을 가늠하는 평균판매단가(ASP)가 322 달러로 2 달러 올랐음에도 판매 감소 여파에 영업이익이 축소됐을 것으로 분석했다.


시장조사기관의 전망도 이 같은 추정을 뒷받침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이 전년 동기 보다 6%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출하량 역시 6% 줄었다고 했다.


메모리 공급 부족에 따른 부품 수급 차질 및 원가 상승,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이 두루 작용한 결과다.


칩 가격 상승에 더해 국제 정세 변화로 수요 둔화, 고환율 기조가 2분기 이후에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은 MX사업부의 수익성을 압박하는 핵심 리스크다.


이를 고려해 삼성은 이달 들어 S25 엣지, Z 폴드·플립 7 등 일부 하이엔드 제품 가격을 많게는 19만원 이상 인상했지만 제품가 인상만으로 대외 악재를 방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따라서 이번 컨콜에서는 1분기 ‘얼마를 벌었느냐’보다 ‘앞으로 어떻게 지킬 것이냐’는 대응 전략이 핵심 사안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실적을 견인한 S26 시리즈 성과보다는 이후 비용 구조 대응력에 주목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부품 단가 상승, 물류비 부담을 어떻게 흡수 또는 전가하느냐에 따라 올해 실적 향방이 결정될 것이기 때문이다.


모델이 3단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Galaxy Z TriFold)'를 선보이고 있다.ⓒ삼성전자
‘와이드 폴드’ 등 신규 폼팩터 출격 관심

제품 전략 측면에서는 ‘와이드 Z 폴드’ 등 신규 폼팩터 개발 진척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삼성이 폴드8·플립8과 더불어 '와이드 폴드(Galaxy Wide Fold)'라는 라인업을 새롭게 추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애플이 유사한 형태의 첫 폴더블폰을 예고했고, 중국 오포(OPPO)와 화웨이도 더 넓은 화면을 갖춘 폴더블폰을 내놓았거나 내놓을 예정이어서 삼성의 대응도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오는 7월 하반기 언팩에서 신제품을 공개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싣는다.


프리미엄과 보급형을 병행하는 제품 믹스 전략의 지속 가능성도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제조사들이 물량 확대 보다는 수익성 중심 전략에 집중하게 되면서 저수익 모델 축소, 제품 사양 재조정, 리퍼비시 제품 활용 확대 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라인업인 S 시리즈와 Z 시리즈를 통해 브랜드 경쟁력 및 수익성을 확보하고 보급형에 해당하는 A 시리즈에서는 점유율을 높여 매출을 확대하는 전략을 유지해왔다.


이전에도 A 시리즈 내 차별화된 AI 경험을 제공하며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 확보 노력을 지속해왔으나 올해에는 중저가 세그먼트 경쟁이 그 어느 때 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AI 탑재 및 가격 전략이 어떻게 변화할지 관심이다.


시장은 이 같은 삼성의 리스크 관리 및 마케팅 전략에도 불구하고 올해 연간 이익이 크게 미끄러질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MX사업부의 영업이익은 12조9000억원이었으나 올해는 4조원(LS증권), 5조5570억원(한화투자증권), 6조1000억원(신한투자증권), 6조4120억원(DS투자증권)으로 최대 30% 수준까지 쪼그라들 전망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매해 컨콜에서 "불확실성 속 플래그십 중심 판매, 프로세스 최적화로 수익성을 유지하겠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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